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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카앙상블 송년연주회를 마치고...

많은 응원과 격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by 이수댁

2017년 12월 19일 12시 30분, 포스코센터 동관 포레카 예감창에서 포레카앙상블 송년연주회가 열렸습니다.

바이올린, 첼로, 플룻, 클라리넷, 그리고 피아노가 모여서 작은 무대를 꾸며보았어요.


바쁜 직장인들이라 다같이 모여서 연습하는게 참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개의치도 않았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는게 중요했으니까요. :D


약속한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고맙게도 우리 부서원들 얼굴도 보입니다. 간단하게 식사 마치시고 저를 보러 와주셨네요. 히히 고맙습니다!


이번 연주회에서 준비한 곡은 영화음악 입니다.

미녀와 야수 OST - Beauty and the Beast, 라라랜드 OST - City Of Stars, 기쿠로지의 여름 OST - Summer...


그리고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도 연주했어요.

First Noel ~ O Come, All Ye Faithful ~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 Joy to the World...


쉽죠~? 평소에 들어본 익숙한 노래라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즐겁게 들어주신 것 같아요.

연주회에 귀한 발걸음 해주신 동료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힐링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오랜만에 눈 앞에서 악기 연주하는 것을 보고 듣는 시간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이 조금은 따뜻해진 것 같아요. 음악이 가진 힘이겠죠? ^^


혼자 연습하다가 합주를 하면 서로 사인을 주고 받으며 호흡을 맞춰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시는 관객분들이 계시니까 더욱 신이 났던 것 같아요.


아기가 걸음마를 떼는 단계였지만 모든 과정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첼로를 연주한다는 것이, 이렇게 사람들과 합주하는 순간이 아직 꿈만 같아요.


다시 첼로를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도레미파솔 부터 다시 익히기 시작해서 7곡을 연주하기까지...


처음에는 제 수준보다 어려운 곡에 당황했지만, 연주회 준비 덕분에 부지런히 실력을 쌓고 성장할 수 있었어요.


짧은 점심시간 시간을 내서 자리 빛내주시고, 격려해주신 동료 분들께...

그리고 작은 연주회를 위해 함께 노력해 온 우리 포레카앙상블 회원 분들께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멀리서 연주회 잘하라고, 멋지다고 응원해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연주회 시간이 다가옵니다. 조금 떨리지만 설레는 마음이 가장 컸어요!
우리가 항상 연습하던 공간에서 연주해서 마음이 더 편했어요.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첼로 3인방~ 저는 첼로파트의 막내예요.
바이올린, 첼로~ 나무로 만든 악기에서는 특유의 따뜻함이 소리에 묻어나옵니다.
바이올린, 첼로, 플룻, 클라리넷까지.. 에고 가장 중요한 피아노가 앵글에 잡히지 않았네요. ㅠㅠ
생각보다 차분하게 연주했어요. 그리고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즐거웠어요~
같이 첼로 레슨을 받는 팀장님(우측). 팀장님과 함께해서 기뻐요. :)
모든 연주를 마치고 인사할 때... 끝났다고 기뻐하는 모습 ㅎㅎ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D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올게요! ^^
장난스러운 선배의 피드백도,
힐링이 되었다는 인사도 모두 감사합니다. :)

* 지영's 노트

1.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할 수 있었다, 힐링이 되었다.' 는 피드백을 보니, 이런 기회를 일년에 두번 정도로 늘리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서 하는 행사니까 가까이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고, 우리도 연습해서 실력을 쌓을 수 있으니 윈-윈이 아닐까 싶다.


2. 음악을 연주하는 것과 더불어 음악과 연관된 책의 한 구절, 영화의 한 대사 등 소소한 이야기를 준비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설명이 짧아서 전체 시간도 15분 정도로 짧았던 점이 좀 아쉬웠다. 다음에는 25~30분 정도의 길이로 진행해보면 어떨까? 괜찮은 스토리텔링은 음악을 더욱 깊이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주는 것 같다.


3. 우리가 유명인사는 아니지만, 끝나고 포토타임을 제안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럼 귀한 걸음 해주신 동료 분들과 함께 조금 더 여운이 오래가는 추억을 만들 수 있을테니.


4. 이번에는 다같이 연주하는 것에만 초점을 뒀지만, 파트별 또는 독주 무대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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