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봉오리 초보 작가에 선언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
미션. 지인을 4~5그룹으로 나눠봅니다. 총 10명을 선정해서 (그룹마다 2~3분을 골라서) 그 분들께 ‘나는 작가입니다. 더 좋은 작가가 될 겁니다.’라고 말하고 사람들의 반응을 들어보세요. 지인들의 반응과 여러분의 느낌을 정리해 봅니다.
내 책을 쓰지 않았는데 왜 작가냐고요? 작가처럼 생각하고, 작가처럼 사물을 보고, 작가처럼 쓰시고, 작가처럼 나누면 작가십니다.
중요 포인트 : 나에게 우호적인 사람으로만 하지 마세요. 삶을 살면서 칭찬도 상처도 생깁니다. 무엇이든 내 발전에 활용하실 수 있는 작가 분들이 되는 게 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글쓰기 연습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꿈꾸는 만년필’ 과정에서는 매주 미션이 주어진다.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주제를 생각해보고, 실행해 옮겨보는 과정이 즐겁다. 그런데 이번 주 미션을 확인하고는 당황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작가라고 이야기 해보라고?’
민망하고 부끄럽기 그지 없었다. 진짜 작가님들께 너무 민폐가 되는 건 아닐까, 콧방귀 뀌실지도 몰라…
처음에는 누구에게 이야기 해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나에게 우호적인 사람으로만 하지 않는다는 건 좋았지만 그래도 내가 글쓰기를 좋아하고, 평소에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상대방도 당황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인을 크게 가족, 회사 동료, 스승, 친구로 나눠보았다.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아 금요일이 다 되어서야 실천에 옮겼다. 눈 딱 감고 해보지 뭐, 조금 더 뻔뻔해지기로 했다.
글쓰기에 대한 꿈, 작가라는 꿈을 직접 나서서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 자주 쓰는 펜에 ‘writer An Ji young(작가 안지영)’이라고 각인해서 혼자 조용히 간직하고 있을 뿐이었다. 꿈꾸는 만년필 과정에서 쓰는 글을 SNS에 누적 등록하는 건 성실하게 글을 써온 것에 대한 기록 차원이었다.
그런데 메시지를 보내거나 직접 말을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작가입니다. 더 좋은 작가가 될 겁니다.’라고 이야기 해보니 생각보다 내가 뻔뻔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 번, 두 번 시도해보니 창피함이 사라졌다.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사람들이 건네주는 격려가 많은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렇게 이야기 한 이상 진짜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꿈을 혼자서 간직하고, 드러내지 않았었는데 다른 사람들과 나눠보니 왠지 바라는 모습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침 이번 주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님으로 꼽는 정여울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게 되었고,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작가님께도 부족하게나마 글쓰기 연습을 하고 있는데 약속처럼 말씀 드리고 싶다고 했다.
“저는 (예비) 작가입니다. 앞으로 정여울 작가님처럼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길을 먼저 가고 계신 작가님께 선언하듯 말씀 드린 건 정말이지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도 소중한 피드백을 건네주신 지인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 혼자서 생각하다가 희미해졌을지도 모르는 꿈에 다양한 감정과 색채를 입혀주셨다. 작가라는 타이틀은 아직 걸맞지 않은 옷인 것 같지만, 나에게 잘 어울리는 옷으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에 큰 힘을 실어주셨다.
“소중한 피드백 가슴에 간직할게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가족]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사람들
미니공주 : 안지영 예비 작가님, ‘나는 작가 입니다.’ 충분합니다. 내 어릴 적부터 알아봤지요. 늘 책을 옆에 끼고 살면서 글쓰기를 좋아했던 안지영. 작가로서의 기질 충분합니다. 안지영 작가님의 책이 발간 된다면 일등으로 구독 하렵니다. 화이팅~ ^^♡
안가수 : 안작가님 브라보!!!
[회사 친구 & 선배] 회사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주 같은 사람들
춘여우 :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만큼 애착도 강하고 남들보다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는 것이 당연한 것! 과유불급이라 하지 않았는가! 열정이 욕심으로 변하여 스트레스 받지 말구! 지금처럼 한걸음씩 한걸음씩 발전하는 과정을 즐기는 지영이 되길! 항상 응원할게!
똥찌엔 : 브런치(글쓰기 앱) 선배 작가가 열심히 해줘야 내가 따라가지~!
(요즘 이 친구는 브런치에 한 달에 한번 자신이 공부하는 분야에 대해 칼럼을 쓰고 있다.)
손 그룹장님 : (엄지를 척 내미시며) 응원해~ 작가가 될 수 있어. 작가 같아!
나 팀장님 : 제가 볼땐 글 실력이 상당하고 글빨 보다 중요한 따뜻하고 나누는 마음이 너무 예뻐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기대되네요. 더 좋은 세상을 위한 멋진글 부탁드려요. ^^
[멘토] 다양한 분야에서 가르침을 주시는 스승님, 닮고 싶은 작가 & 영감을 주시는 음악가
첼로 선생님 : 어렸을 때는 글쓰기를 많이 하는데, 성인이 되어서는 펜을 잡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죠. 요즘 인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오랜만에 시 쓰기를 하려니 어렵고, 감수성이 메마른 것이 느껴져요. 하지만 시, 산문 등 형태를 바꿔가며 글을 쓰는 과정이 감성을 깨어나게 해 연주에도 도움이 되요.
신 작가님 : 계속 글쓰기 꿈을 버리지 않고 계시다니 너무 기쁩니다.
정 작가님 : 글을 쓰는 분이셨군요. ^^ 이미 메시지만 봐도 글을 잘 쓰시는 걸 알 것 같습니다.
인생 피아니스트 :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을거라 봅니다. 처음 콘서트 후기를 쓰셨을때 부터 지금까지 쭉 보면, 계속 해서 상대방에게 글로써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부분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또 저처럼 지영님 글을 기다리는 사람이 생긴걸 보면 지영님은 충분히 좋은 작가님이 될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중요한건 꾸준함인거 같아요. 지금처럼 (혹은 바빠서 단 한줄을 쓰더라도) 꾸준히 글을 써 나가시면 언젠가 많은 양의 글이 쌓여 이미 좋은 작가가 되어있으리라 봅니다. ^^
책방 마님 : 글감이 많아야 글이 나오는건데 지영씨는 '열심'히 다양한걸 시도하는 사람이니까 잘 쓸거예요. 요즘 귀에 걸리는 광고 카피 하나 소개할게요 "계속하는 것이 힘이다!"
[친구] 내 삶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들
갈갈이 : 네가 펴게 될 책을 얼른 보고 싶어. (네 문자 받고 처음 든 생각) 나도 글 쓰는 거 참 좋아하는데… 나중에 같이 책 내자.
문셰프 : 안지영 작가님, 지영 작가님의 글을 읽고 아이들이나 소외된 사람들이 희망을 찾고 꿈을 갖게 하는 해피바이러스 작가가 되길 응원합니다.
정지렁 : 나는 딱 두 가지가 생각나. 우리가 20대 초반이었나 그 즈음 너에게 내가 쓴 글을 봐달라고 부탁했을 때 한자 한자 읽어보며 조언의 글을 써줄 때, ‘아… 지영이가 내 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조언해주었구나.’ 하고 감동했었어. 그리고 네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일거야. 거기에 지원한다면서 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주면서 한번 읽어봐 달라고 부탁했을 때 ‘지영이는 글만으로도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구나.’하고 느꼈어. 나는 네가 작가가 된다면 내가 느꼈던 그 마음처럼 너는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 공감으로 이끌 수 있는 그런 좋은 작가가 될 거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