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독서 방법은 무엇인가요?

시도해 보고 싶은 & 추천하고 싶은 독서법

by 이수댁

[독서의 신]에는 다양한 독서 방법이 나옵니다.
☆ 이 책을 읽고 이번 주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독서 방법 하나를 골라 진행해 주시고 정리해 주세요.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독서 방법 : ‘책의 내용을 노트하고 매핑’하기

하나. 책 속의 인용노트 만들기 방법

1.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이 나오면 옮겨 적는다.

2. 인용노트의 핵심은 어떤 항목에 어떤 인용을 매핑하느냐에 있다.
예를 들어, 재미있는 논리, 원래의 이미지, 이미지의 분기, 수학적 표현, 에로티시즘, 안타까움, 지적 농담, 한시의구절, 유머, 하드보일드 감각 등의 항목을 표기한다.

3. 책에 표시할 때의 항목별 기호인 ‘연결 기호’를 정한다. 읽고 있는 도중에 그 항목별 연결을 재빨리, 잘 인식할 수 있게표시한다.

4. 책을 한 권씩 따로따로 읽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책의 문장이나 구절이 별도의 ‘연결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물론 인용 노트이기 때문에 내가 무언가를 쓸 때 인용할 수도 있다.

둘. 나만의 인용노트 만들기 방법

1. 인용노트의 항목을 정한다. : 문학적 표현, 지적 농담 & 유머, 통계적 분석, 시구절, 시니컬함, 영어 문장, 창의적 표현, 기억하고 싶은 단어 등

2. 연결기호를 정한다.

문학적 표현 : M (Literature)

지적 농담 & 유머 : J (Joking)

통계적 분석 : S(Statistics)

시 구절 : P(Poem)

시니컬함 : C(Cynical)

영어 문장 : E(English)

창의적 표현 : C(Creative)

기억하고 싶은 단어 :W(Words)

엑셀파일에 항목 별로 구분한 표를 만든다.

책을 읽고 나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엑셀 파일에 옮겨 적는다.

☆ 기존에 내가 해왔던 가장 좋았던 (책을 쓰는 작가 관점에서) 방법 하나를 소개해주시면 됩니다.

하나. 필사

꿈만필 과정을 참여하면서 필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필사를 하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적다 보면 다양한 작가의 필체를 체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책 내용을 정리할 때 필사한 내용이 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작가의 말 중에 가장 와 닿은 말,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친 말들이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필사를 하면 책의 내용을 꼭꼭 씹어 소화하는 듯한 효과가 있다. 묵독을 하면 내용을 금새 잊거나 흘려버리기 쉬운데, 필사를 하면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내용을 되새겨볼 수 있다.

둘. 낭독

주로 시를 읽을 때 소리내어 읽어본다. 시집을 읽다 보면 글씨를 읽고 있는데 내용이 와 닿지 않는 때가 있다. 압축된 표현에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럴 때 낭독을 해보면 시인의 마음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다. 무슨 뜻인지 논리적으로 분석하기에 앞서 눈과 귀, 입으로 받아들인 내용이 몸 속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셋. 북레터

직접 해온 방법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하는 방법 중에 좋다고 느꼈던 방법이다. 최인아 책방의 최인아 대표님은 매월 ‘최인아의 책방에서 부치는 편지’를 쓰신다. 그리고 북클럽 회원들게 공유한다. 나는 북클럽 회원은 아니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이 편지를 매월 탐독하고 있다. 편지 형식으로 읽은 책을 정리하는 방법이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자신이 읽은 책을 정리하는 것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떠올려볼 수 있다. 이는 마쓰오카 세이고가 후기에 대해 쓴 생각과도 일맥상통한다. ‘이처럼 후기를 먼저 읽는 독자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후기를 쓸 때는 독자의 의식을 환기시키는 구절을 가능한 한 빼놓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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