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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글쓰기 팁_글쓰기의 공중부양(이외수)

'꿈꾸는 만년필' 팟캐스트 듣고 정리하기 11

by 이수댁

1. 문장 기본형식
- 나는 (주어), 걷는다 (서술어)
- 나는(주어), 오솔길을 (목적어), 걷는다 (서술어)
- 나는(주어), 신이(보어), 아니다(서술어)

나는 (매미들이 발악적으로 울어대는) 오솔길을 (혼자) 걷고 있었다.
-> 처음부터 꾸미는 단어를 남발하지 않는다. 괄호를 친 부분은 문장을 꾸며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들은 가급적이면 나중에 적절성을 따져서 삽입하거나 생략하는 습관을 익히도록 하라.

나는 사방에서 매미들이 주변의 나무들이 진저리를 칠 정도로 목청을 다해서 발악적으로 시끄럽게 울어대는, 맞은편에서 사람이 오면 비켜설 자리가 없을 정도로 비좁은 오솔길을 혼자 쓸쓸히 걷고 있었다.
-> 한 문장 안에 표현하고 싶은 걸들을 모조리 구겨넣은 사례. 음식으로 비유하면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에 고등어 이면수 오징어를 집어넣고 미나리 당근 시금치 감자 마늘을 첨가한 다음 소금 간장 설탕 된장에 후추를 뿌리고 마요네즈까지 처바른 상태다. 맛이 어떨까.


나는 오솔길을 걷고 있었다. 혼자였다. 오솔길을 비좁아보였다.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과 마주치면 비켜설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매미들이 시끄럽게 울어대고 있었다. 발악적이었다. 주변의 나무들이 진저리를 치고 있었다.
-> 정치법에 따라 단문으로 정리했다. 문장에서의 정치법이란 문장을 이루는 성분을 순서대로 바르게 배열하는 일을 말한다. 한결 안정된 느낌을 준다.

2. 맞춤법
한줄로 요약하겠다.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구해서 참고로 삼으라.

3. 물질 명사와 오감 서술어의 결합
무작위로 물질 명사 나열하기
먹구름, 휴대폰, 돼지, 선풍기, 책, 마스카라, 백열전구, 할머니

서술어 '떠내려간다'와 결합해보기.
- 먹구름이 떠내려간다.
- 휴대폰이 떠내려간다.
- 돼지가 떠내려간다.
- 선풍기가 떠내려간다.
- 책이 떠내려간다.
- 마스카라가 떠내려간다.
- 백열전구가 떠내려간다.
- 할머니가 떠내려간다.

4. 비물질 명사와 오감 서술어 결합하기
- 비물질 명사 나열하기
고독, 절망, 믿음, 공포, 연민

서술어와 '시퍼렇다'와 결합해보기
- 고독이 시퍼렇다
- 절망이 시퍼렇다
- 믿음이 시퍼렇다
- 공포가 시퍼렇다
- 연민이 시퍼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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