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에 대한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서.
기획의 인문학(홍경수 순천향대 교수) 저자 강연에 다녀와서...
홍경수 교수는 KBS PD 시절 <열린 음악회>, <가요무대>, <단박 인터뷰> 등을 기획했다. 조연출로 <가요무대> 인터뷰에 자작시를 올리는 등 지금 봐도 흔치 않은 예고편을 만들어 주목받기도 했다.
오랜 시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후학을 양성하는 그에게 기획이란 무엇인가?
0. 기획은 내부 탐험(기획자의 촉각)과 외부 탐험(세상의 촉각, 직접 경험+간접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1. 기획은 나열이다.
(속마음을 ‘늘어놓는’ 과정을 통해 발견하라.)
2. 기획은 사람이다.
(사람이 중심이 된 사고를 하라.)
3. 기획은 미디어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고민하라.)
교수님께서는 가와기타 지로 ‘KJ 법’(브레인스토밍+그루핑+네이밍)을 소개해주셨다. 기획을 할 때 어디서부터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방황할 때가 있다. 답을 바깥에도 있지만 내 안에도 있다. 내가 가진 것들을 끄집어내어 맥락을 찾아 연결해보자. 그리고 이름 붙여 주자.
들려주신 사례 중에 일본의 독서 고수 마쓰오카 세이고가 무지 북스 재개장할 때 1만 권 도서를 선별하고, 분류했던 방법을 떠올려본다. 요리에 사용하는 조미료 사(설탕), 시(소금), 스(식초), 세 (간장), 소(된장)를 일상생활 속의 사시소세소로 나눠 책을 큐레이션 했다고 한다. 사고를 디자인하는 'KJ 법'을 나의 일상 속에서도 잘 적용해봐야겠다.
그리고 콘텐츠를 생각하고,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콘텐츠를 많이 보고, 읽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교수님은 독일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 1년 동안 현지에서 독일어 공부를 하는 노력도 기울이셨다고 한다. 독일 맥주의 맛과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과정 등 신선한 자극들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창작 욕구를 터뜨리는 것 같다. 익숙한 곳에 머물러있지 말고 책과 여행,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생각을 만나면서 늘 깨어있어야겠다.
우리는 언제 콘텐츠를 소비할까?
우리는 어떤 콘텐츠를 소비할까?
우리는 왜 콘텐츠를 소비할까?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소비할까?
나는 언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나?
나는 어떤 콘텐츠를 생산하나?
나는 왜 콘텐츠를 생산할까?
나는 어떤 방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을까?
머릿속에 떠다니는 질문들의 답을 찾아 교수님의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다.
“나는 열정적으로 사랑한다, 우리는 끈기 있게 꿈꾼다"
기획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 교수님의 생각을 얼른 만나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