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세번째 스무살

다시 시작하는 청춘

by 이수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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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목요일이면 이번 주말에 대전 오는지
내 안부를 궁금해하시지만,
엄마를 통해 들을 뿐 내색은 안 하신다.

대전에서 서울로 출근할 때면
꼭두새벽에도 빠짐없이 역까지 바래다주신다.

독서와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시는 모습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셨고,

요즘은 노래와 드럼 등
새로운 취미에 푹 빠지신 대전천 안 가수님.
우리 아빠!

딸은 아빠 닮은 사람,
아들은 엄마 닮은 사람에게
끌리고, 편안함을 느낀다는데

정말이지 시간 약속 잘 지키는 근면한 사람,
묵묵하게 자기 일하는 성실한 사람을
나도 모르게 신뢰하고, 마음을 열게 된다.

때로는 크게 혼쭐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장 속 깊은 이야기를 허물없이 나눌 수 있는 우리 아버지.

아빠를 많이 닮은 만큼
아빠께서 인생을 살면서 후회하시는 일은
더욱 잘 해내며 자랑스러운 둘째 딸이 되고 싶다.

등산할 때 내리막길에서
곳곳에 심어진 나무를
나도 모르게 잡는 것처럼

넘어지지 않도록 묵묵하게
우리 옆을 지켜주시는 아버지.

나무 같은 존재에 예전보다 더,
든든하고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생신날 다섯 식구 완전체 되니
더없이 행복하고, 든든해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나무처럼 아빠 곁을 지켜야겠다고
다짐했다.

사랑하는 아빠~
세 번째 스무 살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월 꽃날에
우리 사이좋게 발맞춰 입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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