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가 되어보다.

by 이수댁


역사문화살롱 100회 및 레오나르도다빈치 서거 500주년 기념식에서 사회를 봤다.
파트너는 '한결'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동생이었다.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준비 과정부터 호흡이 잘 맞아서 고마운 마음이 컸다.

나는 사회자 대본을 A4용지에 출력해갔는데, 한눈에 보기 좋은 크기로 대본을 잘라 건네주어 감동받았다. 이럴 때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 과연 나는 이런 센스가 있는 후배인지. 선배가 이끌어주고 도움을 주는 만큼 호흡을 맞춰 따라가고,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지.

사외에서 공식 행사 사회를 맡은 적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모두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진행되는 행사였다. 이전 경험은 2016년, 미국인과 결혼하는 언니의 결혼식 사회였다. 중요한 행사에 믿고 맡겨줘서 정말 고마웠고, 부족함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을 때 매끄럽게 잘 해낼 수 있도록 영어 실력을 더 쌓아야겠다고 다짐 했다.

4시간 가까운 긴 행사 진행에 가장 어려웠던 건 체력이었다. 회사일을 마치고 오기도 했지만, 계속 서 있으려니 허리가 아팠다. 좋은 목소리와 명확한 전달력, 행사 특성과 상황에 맞게 진행하는 민첩함과 유연함도 중요하지만 모든 것의 기반은 역시나 체력이라고 느꼈다.

힘들었지만 좋은 파트너와 문제없이 잘 마쳤으니 감사한 밤이었다. 에너지를 많이 썼는지 끝나고 배가 고파서 과일과 요플레를 냠냠 첩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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