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장마처럼 종일 겨울비가 쏟아지던 날, 발이 다 젖어도
꼭 가고 싶었던 최인아 책방.
책방이 날 끌어당기듯 이끌려 찾아갔지만 4층 책방은 문 닫을 시간이 가까웠다. 아쉬운 마음에 책 제목이라도 둘러보고 싶어서 3층 혼자의 서재를 찾았다.
방에서는 논어와 명상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강연뿐만 아니라 소그룹으로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 모습이 참 멋져 보였다.
정해진 시간 동안 빌려보는 경험은 꽤 감칠맛 난다. 매니저님께서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이란 책을 추천해주셨는데, 논어 에세이라니!! 호기심이 생겼다. 유튜브 겨울 서점 채널에서 김겨울 작가가 극찬한 책이기도 한데 근사한 책을 만나서 신났다.
한 시간 남짓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따뜻한 유자차를 마시며 추위를 녹였다. 스윗츠와 홍삼정까지 먹으며 몸과 마음을 온전히 충전할 수 있어 감사했던 밤.
새로운 일을 기획할 때 길을 가다가도, 자고 일어나서도 끊임없이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 그럴 때 새로운 아이디어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잠깐의 휴식과 책,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혼자의 서재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