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겐 퇴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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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돌이 되기 전까진 어떻게라도 아이 옆에 있어주려고 정말 애를 많이 썼다.
일을 싸들고 들어와서 아이가 잠들면 혼자 일어나 남은 일들을 하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늘 잠이 부족했고 피곤할 수밖에 없었다.
고3 때보다도 못 자면서 겨우겨우 살아냈다고나 할까.
마치 심장을 집에 두고 나온 사람처럼
전전긍긍하면서 지낸 시간들이었다.
- <딸바보가 그렸어 엄마의 일기장, p260>
2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약 3개월 간의 재택근무를 마치고 출근하는 날.
코로나19로 인한 임신부 재택근무는 끝났지만,
6월부터는 재택근무 시범 운영 대상자로 선발되어
주 3회 출근, 주 2회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출근길에 읽은 <딸바보가 그렸어 엄마의 일기장>을 보며
또 눈물이 흐를 뻔했지만 지하철이라 꾸욱 참았다.
그래도 이 말은 정말 마음이 아리다.
"마치 심장을 집에 두고 나온 사람처럼
전전긍긍하면서 지낸 시간들이었다."
보고 싶다는 말도 할 줄 모르는 나이의 아이를 두고 야근까지 하고 부랴부랴 집으로 다시 출근해
엄마의 옷을 꼭 껴안고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며 하는
엄마의 독백.
예전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재택근무를 경험한 이후로 또는 임신부라서 그런지
출퇴근이 하루 일과 중 큰 일이라는 걸 느낀다.
그래도 지금은 빵이를 뱃속에 품고 출근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느껴졌다.
바쁜 아침 후다닥후다닥 준비하고,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면서 "빵이야, 오늘은 엄마랑 같이 출근하자~"라고 말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빵이야, 앞으로는 더 자주 사무실로 출근할 거야.
우리 같이 합심해서 잘해보자!!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