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 책방 주인?!

아주 잠시 책방 '국자와 주걱' 책방지기가 되어보았어요.

by 이수댁


2020년 7월 12일 15시 즈음,

지금 강화도 시골 책방 국자와 주걱에 있어요!

아주 잠깐 책방의 주인으로요.

이곳은 예~전에 북 스테이 할 수 있는 장소로 찜해두었는데 대중교통 타고 가기 어려울 거란 생각에 마음속에 묻어둔 장소였어요.

그런데 신랑이랑 가볍게 떠난 강화도 여행길에서 식당을 찾다가 우연히 책방 가는 길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밥 먹고 이곳에 와서 책도 읽고, 졸기도 하며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책방 주인장님께서 잠깐 외출을 할 테니 책방을 봐달라고 하셨어요. 손님이 오셨을 때 카드 계산하는 방법도 배웠고요.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던 와중에 첫 손님이 오셨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쁘게 꾸며놓다니!" 하고 감탄하시는데 왜 제가 다 뿌듯하죠? 책과 책이 있는 공간을 좋아하시는 분인 게 분명해요. 저의 첫 손님은 책을 사 가실까요? 아니면 구경만 하다 가실까요?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얼른 가자는 남편분을 먼저 보내시고, 책 <내가 빛나는 순간>을 사시더라고요~ 앗, 그런데 카드가 아니라 현금이에요! 헉, 14천 원을 건네시는데 잔돈 오백 원은 어디에서 내어드리죠?!?! 다행히 금방 현금이 담긴 통을 찾아서 거스름돈 드리기 완료!

책방에서 '이 달에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전시한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사셨어요. "유명한 작가예요?"라고 물어보시는데, "네, 유명한 작가예요. 브라질 작가인데..." 여기까지. 흑, 왜 소설 <연금술사>, <브리다> 등이 생각나지 않았는지. 책방 주인이 된다면 책에 대해 맛깔나게 소개하고 싶어요. 그 책에 더욱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주변 음식집이나 가볼 만한 곳에 대해서도 정보가 많다면 좋을 것 같네요. 질문이 많은 손님이셨는데, 대답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어요... 저도 이곳은 처음이거든요.

그래도 책 한 권 파니까 너무 기쁘네요~ 여기는 정말 알고, 찾아와야 하는 곳인데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길이 좁으니 운전 조심하셔요!


강화도 시골 책방 '국자와 주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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