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도 엄마와 함께하느라 고생 많았어. 고마워~

임신 31주 차 이야기

by 이수댁

빵이야~

이번 주는 무척 바쁘게 지나갔다. 그렇지?


재택근무를 하는 목요일, 금요일에도 사무실로 출근을 해서 대학생 봉사단 면접을 보았어.


코로나 19로 올해 상반기에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한 대학생 봉사단 멘토링 사업을 취소했는데 다른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다시 시작할 수 있었어.


다행스럽게 파트너사에서도 우리와의 협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적극적이어서 어려운 점이 있어도 실무자들이 힘을 모아서 방법을 찾아가고 있단다.


처음 협업을 시도할 때 어떤 회사에서는 답변을 받지 못하고, 바쁜데 귀찮게 한다는 듯한 반응을 보인 곳이 대부분이어서 지금 이렇게 같이 시도해볼 수 있는 상황이 얼마나 감사한지...!


아주 사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전화를 받을 때 반가운 목소리로 상대방을 대하는 작은 태도가 기분 좋기도 하고, 잘 모르던 상대방에게 조금씩 신뢰를 주며, 협업에 대한 의지를 갖게 하는 것 같아.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그런 자세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대학생 봉사단 면접을 진행하면서 많은 대학생을 만나보았단다. 각자 다른 기질과 특성을 갖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빵이는 어떤 사람으로 자라날까 자연스럽게 상상해보았어.


주어진 환경뿐만 아니라 자라면서 겪는 경험이 한 사람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 우리 빵이가 태어나면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며 좋아하는 것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게.


이렇듯 일하면서 배우고, 느끼는 게 참 많아.

이제 산전 후 휴가까지 딱 한 달 남았는데,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고 싶어. 사업의 끝을 함께하지 못하겠지만 시작을 잘하고 휴직에 들어간다면 뿌듯할 것 같아.


이제 음식을 먹다가 흘리면 배 위에 떨어질 정도로 배가 불뚝 나왔어. 그만큼 빵이가 잘 자라고 있다는 거겠지?


2012년부터 8년 동안 쭉 일하면서 지내는 패턴이 몸에 배었기에 빵이를 낳은 후 어떤 모습으로 지낼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 새로운 생활에도 금방 적응할 거라 생각해.


한창 일할 시기이기도 하지만, 출산과 육아도 인생의 중요한 부분이니까... 지금까지 열심히 일해왔던 것처럼 육아에도 많은 노력과 성장이 필요할 것 같아.


다시 한번 출산휴가는 언제부터 들어갈지, 육아휴직은 얼마나 신청할지, 혹시 육아 중에 재택근무를 할 수 있을지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해봤어.


그리고 출산 후 첫 일 년 동안은 일과 육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하기보다 조금 더 빵이에게 집중해서 지내야겠다고 결심했단다.


일 년이라는 시간이 휴직 당사자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들에게도 금방 지나간다고 하더라고.

휴직에 들어갔던 동료가 복직을 하면 ‘어머, 벌써 일 년이 지났어요?’라는 생각이 든대. 그럼 나도 그럴 것 같아. “어머, 벌써 그런가 봐요.”


그때는 또 지금과는 다른 관점과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까? 빵이가 바깥세상이 궁금한 것처럼 엄마도 빵이가 태어난 이후의 세상이 궁금하단다.


힘들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또 다른 차원에서 느끼는 행복이 있을 거라 믿으며 매 순간 힘차게 함께하자. 이번 한 주도 엄마와 함께하느라 고생 많았어.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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