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대한 앙'탈'?
# 일.탈.
일탈은 '일'상에 대한 앙'탈'이라고 어느 마케터가 말했습니다. 직장인이, 평일에, 그것도 월요일에, 회사에 안가고 여행가는 기차를 타는 것도 깜찍한 일탈의 모습 중 하나죠! 주말과 6월 6일(화) 현충일 사이에 낀 샌드위치 데이를 십분 활용하여 부산에 가보았습니다~!
# ART BUSAN 2017 (6.2~5, BEXCO)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아트페어인 아트부산 2017. 별다른 목적 없이 좋은 작품들을 둘러보자!는 취지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았어요~
보통 사람으로 예술 작품을 심오하게 감상하기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미술관에 다니다보면 느낌이 좋은 작품들이 있더라구요~
전시장이 어찌나 큰지... 다 둘러보려면 운동화 같은 편안한 신발이 필수일 것 같아요. '다리도 아프니 잠시 영상이나 볼까?'하고 전시장 안에서 우연히 보게 된 휴먼 아트 다큐멘터리 '위로공단'. 옛날에 생계를 위해 공장에 나선 여자들을 공순이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콜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자조적으로 본인들을 콜순이라고 표현한다는 대목에서 무척 마음이 아팠어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언니이자, 딸이었을 그녀들... 주변을 둘러보면 결코 멀리 있지 않은 일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지 않을래요? 예고편 링크 걸어두었습니다.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 해운대
6월 1일에 개장한 해운대!! 해운대의 여름은 벌써부터 뜨겁습니다, 여러부운~~~!!
원래는 맥심에서 팝업 스토어로 운영 중인 모카 사진관에 가려고 장상역에서 버스를 기다렸는데요! 2번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오래 기다리다보니 반가운 마음에 도착하는 버스에 무작정 올라탔어요. 알고보니 8번 버스를 탔고, 어쩌다보니 종점에 도착했네요. 하하하하하하하.... 종점이 해운대래요~ 계획대로 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짜릿한 맛! 여행의 묘미입니다! 눈 앞에 이런 풍경이 펼쳐졌거든요!!
날씨 참 좋아보이죠? 그런데 정말, 정말 뜨거웠어요!! 게다가 물놀이 하려고 작정하고 간게 아니라 복장도 치마에 컴포트화 신고 있었거든요~ 파라솔 아래 비치배드에서 뜨거운 날씨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좀더 색다르게 해운대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 책 읽는 바다카페
1) 바다를 바라보며, 2) 시원한 차를 마시고, 3) 책도 읽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호강을 누릴 수 있는 곳! 하나 더 있습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땀 흘리지 않고 시원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어요~
이 카페에서는 사회적기업인 (주)유즈드북이 공공 도서관 등에서 기부받은 책을 선별 및 분류하여 관광객들이 읽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어요. 중고책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어 작가와의 만남, 비치북 마켓 등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하는 문화행사로 환원한다고 해요~! 참 좋은 아이디어이자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책을 뒤적이다 채사장의 '시민의 교양'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일상 속 고민들을 사회의 시스템 안에서, 객관적으로 고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어요. 책을 읽어야 교양을 쌓을 수 있고,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조만간 이 책을 끝까지 다 읽어 볼 예정이예요~
뜨거운 시간에 바다가 훤히 보이는 실내에 앉아 책을 읽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지니 참 좋은데요! 책 읽는 휴가라 더욱 뿌듯하고, 즐거웠어요~
# 박종원 마술사 @해운대
저녁 장소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네요. 무슨 일인가 했더니 화끈한 남자 박종원마술사가 불쇼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참, 이분은 몸짱 마술사이기도 해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불쇼를 하기 어려운 조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땀 흘리며 멋진 공연을 보여준 박종원 마술사님의 모습이 정말 멋있어서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답니다.
블로그도 운영하신다니 온라인상으로 활동을 응원해도 좋을 것 같네요!
# 더베이 101
홍콩의 야경에 버금가는 부산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더베이 101에 가보았습니다. 더운 여름날, 해변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를 홀짝이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곳! 친구, 연인, 가족들과 삼삼오오 찾아와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더없이 좋은 곳인 것 같아요~ 테라스에서 콧바람 쐬며 맥주 마시는 거 정말 좋아하는데, 다음에 꼭 시도해보아야겠네요! (이번에는 저녁을 너무 배불리 먹어서 패스했어요~~)
# 부산의 맛_가야밀면
부산에 오면 먹고싶은 음식이 참 많아요! 너무 많아서 뭘 먹을지 늘 고민이 될 정도예요! 씨앗호떡, 부산어묵, 냉체족발, 돼지국밥, 해산물까지~~~
이번 부산여행에서는 가야밀면을 먹어보았어요! 밀면? 냉면과 당면은 익숙한데, 밀면은 부산에 와야 맛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가야밀면이 유명한데, 1970년에 부산진구 가야동에서 문을 열면서 밀면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하네요!
쫄깃한 면발+새콤달콤한 양념+담백한 육수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가야밀면을 맛보았습니다.
더 말할 필요 없이... 밀면을 맛보고 싶다면 꼭 한번 가보세요! 밀면집을 많이 가보지 못해서 비교분석은 어렵지만 면발이 쫄깃쫄깃하고, 양념도 정말 맛있었어요~ 매콤한 맛이 올라오면 갈비만두 한입 베어 물면 딱입니다!
위치는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 부산의 맛_마리나블루키친
"부산에 가면 뷔페를 꼭 가봐라, 해산물이 다양하고, 싱싱해서 가성비 갑이다!"라는 부산 출신 선배의 말을 듣고 찾아가보았습니다.
부산의 뷔페!! 도대체 무엇이 다른가요? 부지런히 먹느라 음식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여긴 진짜 다시 한번 가고싶은 곳이예요!
이십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회맛에 눈을 떴는데, 싱싱한 참치와 연어, 오징어, 광어회 초밥을 여한 없이 맛볼 수 있었습니다. 회도, 과일도 냉동식품을 쓰지 않고 싱싱한 상태에서 요리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주전부리, 디저트 코스가 나뉘어 있답니다. 올해 5월에 오픈했다는데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하세요~ 세접시 클리어하고, 디저트로 마무리했답니다. 캬아~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먹고, 걷고, 사랑하라!
이번 여행의 테마인데요. 여행을 하면서는 일상 속에서 생각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것 같아요.
잠시 일상과 거리를 두고 관조하고, 정비하고, 앞으로 나아가라는 의미에서 누구에게나 일탈은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