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뜨끈해진 출간 기념회!

최인아책방 북 메이킹 클래스 4기를 마치며

by 이수댁

새벽 5시, 나는 늘 이 시간에 눈을 뜬다.


임신 막달에는 자궁이 밑으로 내려와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하는 점도 있지만


하루를 시작하면서 빈 페이지를 마주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참 좋다.


‘어떻게 채워갈까?’ 막막한 동시에

마음을 들여다보고, 꺼내어보는 설레는 이 시간!


특히나 어제는 북 메이킹 클래스를 마무리하며

최인아책방에서 출간 기념회를 진행하면서 느낀 감흥이

새벽까지도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글쓰기, 책 쓰기가 가진 힘에 대해서,

무엇보다 사람들 사이에 주고받는 에너지에 대해서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출간 기념회를 마치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책을 쓰는 작업이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시간인 것 같아도

북 메이킹 클래스를 함께한 7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한 작업이라는

말씀에 공감한다.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사람들이 만났다.


9주 동안 매주 토요일 모여

어떤 이야기를 끌어내면 좋을지,

잘 어울리는지 글씨체와 색상은 무엇인지,

표지 디자인은 어떤 게 더 나은지,

종이 질감은 무엇을 선택할지 등을

함께 고민하며 책을 만들어갔다.


처음 샘플북을 만들어보는 주에

업무 인수인계에 에너지를 다 쏟고

샘플북을 만들지 못한 채로 수업에 참여했는데

동기 분들이 다양하게 시도해 온 샘플북을 보면서

나도 얼른 해보고 싶다는 자극을 받았었다.


같은 선상에서 출발했기에

'야, 너도 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고받았다.


늘 열정적이고 세심하게 이끌어주시는 선생님과

뜨거운 열기로 9주를 함께한

북 메이킹 클래스 4기 동기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출간 기념회에서 책 소개하는 순서는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순서를 알면 더 긴장할 수 있으니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순서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첫 순서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께서 내 이름을 가장 먼저 부르셨다.


첫 수업 시간부터 매주 동기들과

어떤 책을 만들고 싶은지 발표했었기에

차분히 내 생각을 전했다.


나의 첫 출간 기념회라니...

앞으로 몇 권의 책을 더 낼지 모르겠지만

처음 맞이하는 순간이기에

더없이 설레고, 뜨거웠다.

미흡하더라도 처음이니까 가질 수 있는

풋풋함과 순수함을 되새기는 순간이

이제는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먼저 매를 맞았기에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동기 분들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발표를 들으며 다시 한번 새롭게 알아가는

작가님들의 이야기가 있어서 더욱 뜻깊었다.

출간 기념회에 와준 친구도

한 편의 공연을 보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초보 작가들에게 뜻깊은 데뷔 무대를 만들어주신

최인아 대표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소감을 발표하셨다.

코로나 19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또 우리 앞에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이, 그리고 글쓰기가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면서 눈물을 보이셨다.


그런데 그 말씀이 어찌나 마음에 와 닿던지

나도 따라서 눈물이 줄줄줄 흘렀다.

출산과 육아라는 처음 겪어보는 상황과 마주하면

좌충우돌하며 좌절할 때도,

평생 느껴보지 못한 행복감을 느낄 때도 있을 것이다.

그 순간에 글쓰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가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그렇게 출간 기념회의 여운을 마음에 간직한 채로

대전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37주 차가 되니 배가 많이 내려와서

혹시나 중간에 아기가 나오진 않을까,

출간 기념회를 포기하고

대전에 미리 내려가야 하는 건 아닌가 고민했었는데

잘 마무리하고 와서 참 감사하다.


출산까지 남은 시간 동안 우리 작가님들 책을 읽으면서

더욱 즐겁게 보내야겠다.


*

북 메이킹 클래스 4기의 책은

10월 말까지 최인아책방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2020년 9월 26일 출간한 저의 첫 책

'언젠가 이 글을 읽을 너에게'는

세상에 딱 50권뿐인 스페셜 에디션입니다.


직접 만나 뵙고 전달드리면 좋은데,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아 손편지와 함께

택배로 배송해드릴게요.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https://m.smartstore.naver.com/anjeezero/products/5137719387


keyword
작가의 이전글'언젠가 이 글을 읽을 너에게' 출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