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키우는 마음 03
글쓰기와 음악은 여전히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이다.
하루의 끝에 글과 음악이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다.
출산 후 달라진 생활방식과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예민해져 있었던 건 사실이다.
특히 밤에 깨야한다는 생각에 긴장해서 계속 악몽을 꾸기도 하고, 더 자고 싶은 욕구를 참고 일어나 기저귀를 갈고 수유를 한다.
아기는 한밤 중에 응애~하고 큰 소리로 울기보다 끙끙대며 성장통 하는 소리를 낸다.
그래서 작은 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서 반응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예민해져 있고, 새로운 생활 패턴에 적응하느라 불안정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엄마께 짜증을 냈다.
아니, 짜증을 냈다기보다 엄마가 아기를 돌봐주실 때 아기가 게워내거나 작은 실수가 있으면 예민하게 반응했다.
예뻐해 주면서 돌봐주시는 건데 엄마도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나 보다.
그래서 오늘은 엄마께 눈물의 편지를 썼다.
짜증내서 죄송하고, 출산 후 호르몬 분비로 인한 감정 변화가 있으니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삼 남매를 키우신 엄마가 진심으로 존경스럽다고 말씀드렸다.
편지를 쓰다 보니 요즘 내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볼 수 있었다. 엄마께 나의 진심이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나는 매일 일기를 써야겠다.
엄마로 성장하는 과정을 기록하면서 스스로 내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녁에 아버지와 대화하면서 지금 환경에 대해 감사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아기도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나 또한 가족들과 대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편안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으니까.
운동해야지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부족한 점에 집중하기보다 감사한 점을 더 크게 보고 싶다.
그리고 부족한 점은 조금씩 개선해야겠다.
* 내일 할 일
- 종일 실내에서 지내니까 햇살이 좋은 시간에는 창가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고, 햇빛 쬐기.
- 손목 운동하기
이렇게 두 가지는 내일 꼭 실천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