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노래 02 - 2주 차 이야기
사랑하는 딸 지윤이에게
지윤아, 어느덧 산후조리원을 퇴소하고 대전 할머니 집에서 지낸 지 9일이 지나고 있네.
건강하게 자라는 지윤이에게, 지윤이에게 사랑을 듬뿍 주는 가족들에게 참 감사한 마음이야.
요즘 지윤이는 낮 시간에 옹알이를 하고, 깍깍 소리치며 웃기도 한단다.
산모관리사님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지윤이는 표현력이 좋아서 말도 빨리 할 것 같다고 하셨어.
집에 온 뒤로 변을 잘 못 보는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분유를 바꿔보니 해결이 되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아침마다 엄마가 장운동 되라고 마사지도 해주고, 엉덩이도 토닥토닥 두들겨줄게.
이제 태어난 지 20일 되었는데, 지윤이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엄마가 놀란 적이 한번 있었어.
산후조리원 퇴소하는 날 소아과에서 bcg 예방접종을 했는데, 작은 몸에 주사를 놓는다고 생각하니 엄마가 더 아프고, 긴장되더라고...
그래서 엄마가 옆에 있을 테니, 아프면 소리 내어 울고 표현하라고 이야기했는데 지윤이는 주삿바늘 들어갈 때 두 번 응애~하고 울고 뚝 그치더라.
칭얼댈 수도 있고, 큰 소리로 계속 울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 모습을 보면서 신통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참을성이 많은 거니? 겁이 많은 엄마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아.
늠름한 모습이 대견했고, 기억에 오래 남네.
엄마도 이제 졸리다. 새벽에 여러번 일어나야 할 테니 이제 그만 자야겠어.
내일도 가을 하늘 올려다보며 즐겁게 함께하자.
사랑해~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