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키우는 마음 20
아무래도 내일은 소아과에 가봐야 할 것 같다.
처음에는 아기가 묽게 게워냈는데 이제는 진득한 내용물을 게워내기도 한다.
소화기능이 약한 건 아닌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소아과에 가서 확인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종일 아기가 게워내는지 살피고 등 두들겨주느라 지치기도 하지만 아기도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
소화가 안되면 답답하고 괴로울 텐데 말도 못 하니 엄마인 내가 잘 보살펴주고, 편안하게 해 주는 게 당연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아기의 마음을 읽어주고, 잘 대응해주고 있는 건지...
나야 친정집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고, 지금은 아기 외에 신경 써야 할 일은 없으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육아에 전념해야겠다.
가족들의 도움 없이 혼자서 아기를 돌본다면, 복직을 해서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한다면 더 쉽지 않을 거다.
지금 하는 고생은 초기니까 알아볼 게 많고 신경이 많이 쓰여서 그렇지 잘 해낼 수 있다.
다만 내일부터는 30분씩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아기 돌보는 일 외에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때 첫 번째로 글쓰기를 선택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다음 중요한 일은 운동이다. 건강을 회복하고, 자신감을 기르고, 기분전환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체력 좋고, 건강한 엄마가 되고자 노력해야지.
새벽에 아기가 용을 쓰거나 울면 잠과의 싸움을 벌이곤 하는데 얼른 마무리하고 자야겠다.
잠이 잘 안 깰 때도 있고, 더 자고 싶은 욕구가 커서 아기에게 반응하는 시간을 늦추기도 한다.
하지만 아기도 자라기 위해 매일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응원해주고, 격려해주고, 도와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아기와 엄마 둘 다 애 많이 쓰고 있다. 힘내자,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