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키우는 마음 21
가을비가 세차게 내리는 모습을 보며 할머니께서는 말씀하셨다.
- 우리 손녀딸 시집가는 길 깨끗이 닦아주려고 비가 내리나 보다~
이번 주 토요일 결혼식을 올리는 언니는 준비 기간 내내 코로나 19로 마음고생을 참 많이 했다.
그런데 결혼을 며칠 앞두고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심해지고, 거리두기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이 되니 이제는 더는 어쩔 수 없겠다 싶은 마음인가 보다.
삶의 어느 순간에는 포기가 보다 현명한 선택일 때가 있다.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그저 안전하게 결혼식을 성사할 수 있기를 옆에서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노인은 코로나 19 고위험군이므로 할머니께서 미안해하지 않고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으시도록 부모님께서 정리해주셨다.
할머니께서 첫째 손녀딸을 얼마나 각별히 여기고 사랑하시는지 알고 있고, 긍정의 한마디로 언니의 마음을 조용히 위로해주시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같은 상황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의 마음은 지옥이기도 하고, 천국이기도 하다.
긍정적이고, 좋은 편에 서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육아도 마찬가지.
우리 할머니처럼 멋진 시각을 가진 엄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