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검사를 받다

아기 키우는 마음

by 이수댁

산후조리원 퇴소 후 한 달 여 시간이 흘러 산후 검사를 받으러 산부인과에 갔다.

질 초음파 검사로 자궁 수축과 오로 배출이 잘 되었는지, 난소 상태가 어떤지 등을 검사했다.


출산 전에는 뱃속의 아기를 생각하는 마음이 커서 어떤 검사도 씩씩하게 해냈다.

그런데 출산 후에는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 등 작은 고통도 더 크게 느껴진다.

출산은 10개월 동안 서서히 몸의 변화를 겪으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게 하고, 뱃속 아기의 존재가 엄마에게 무한한 힘을 주는 것 같다.


산전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낮게 나왔다.

출산 중 지혈 속도가 느려 수혈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출산 후 한 달이 지난 후에도 혈소판 수치가 95000으로 비슷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혈액종양내과에서 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고 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조금 가라앉으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봐야겠다.


오랜만에 산부인과에 가니 감회가 새로웠다.

뱃속에 새 생명이 있다는 생각에 늘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보호자(남편 또는 엄마)와 함께 왔었는데 이제 아기에게 보호자를 두고 혼자서 검사를 받는다.

출산 전 많은 보호를 받았던 것처럼 출산 후의 내 몸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며 스스로 잘 챙겨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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