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빵아. 세상에 나온 지 50일이 되어가네.
엄마 뱃속에서 있다가 세상에 나와보니 어때?
새벽에 수유를 하면서 오늘은 처음 친척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라고 이야기해주려다가 '가족'을 뭐라고 설명할지 생각해보았어. 그리고 문득 빵이를 위한 사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엄마가 빵이한테 '세상은 어떤 곳이야.'라고 설명해줄 수 있는 가치 사전 말이야.
첫 번째로 알려주는 단어는 '가족'이 되었네.
그만큼 가족은 삶의 근본이 되는 존재야.
지난주에는 이모가 결혼을 해서 빵이에게 이모부도 생겼지?
빵이도 그렇고 이모부도 그렇고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 더 큰 가족을 이루게 되었어.
엄마가 생각할 때 가족은 기쁠 때나 어려울 때 늘 함께하는 사람들이야. 늘 곁에 있다고 생각해서 소홀해지거나 함부로 대하기도 쉬워. 소중한 존재라는 걸 꼭 기억하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려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엄마가 빵이나 잘 자랄 수 있도록 밤낮으로 노력하듯이, 할머니께서도 엄마가 출산 후 잘 회복하고 육아하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맛있는 음식을 챙겨주셔. 아빠도 일하고, 쉬는 날에는 빵이를 보러 와서 보살펴주고, 할아버지께서는 목욕물을 나르고 빵이 옷 손빨래도 해주시고 계신단다. 당연한 것도, 저절로 되는 것도 없고 모두 노력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런 마음에 늘 감사함을 표현하면서 지내는 우리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 빵이가 우리에게 와줘서, 가족들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줘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