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면서 하고 싶은 일
아기 키우는 마음
출산 후에 육아를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건 글쓰기였다. 글을 쓰면서 처음 산후 세계에 적응하면서 겪은 혼돈 속에서 자리를 잡아가려 애썼다.
출산 후 6주가 지난 시점부터 운동을 조금씩 하고 있다. 6주 이내 산욕기에도 운동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집에서 육아를 시작한 이후 마음만큼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 한 시간씩 산책을 다녀오거나 15분 남짓 짧은 시간이라도 홈트를 하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
그다음 하고 싶은 일은?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해 영상을 만드는 거다. 지금까지는 사진을 찍고 그냥 스마트폰에 저장만 해두고 있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모아 기록을 남기고 싶다. 50일 단위로 정리해도 좋을 것 같다. 되돌릴 수 없는 이 시간을 조금 더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
종일 집에서 육아를 하면서 사회에서 점점 뒤처지는 건 아닐까 생각할 때도 있었다. 나를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해도 막상 여유가 생기지 않아 조바심이 나기도 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한다기보다 지금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뒤돌아볼 때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육아를 하고자 노력한다. 아기를 돌보며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나 자신이 잊히는 게 아니다. 육아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 속에서 가능한 일들이 있다. 예를 들어 혼자서 아기와 있는 시간이 많으니 내 마음을 충분히 들여다보고 살필 수 있다. 또한,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시기를 기록하고,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외국어 공부도 라디오를 듣든 드라마를 찾아보든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리고 하고 싶은 첼로 연주도 지금 이 시간 경험하는 것들과 아기를 생각하는 마음을 접목시킨다면 앞으로 훨씬 더 따듯하고, 부드럽고, 성숙한 연주를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기에 하루하루 더욱 소중히 여기며, 지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보내고 싶다. 지금 행복해야 나중에도 행복하다는 것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