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마음

아기 키우는 마음

by 이수댁

엄마가 되어 좋은 점 중에 하나는 부모의 마음을 조금 더 깊이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엄마께서는 자식 셋을 낳아봐야 부모 마음을 알 수 있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여전히 난 멀었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서 부모님과 부모의 관점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은 큰 발전이자 기쁨이다.


어제는 동생이 s기업 최종 합격 소식을 전했다.

지지난주 금요일부터 발표가 난다는 소문이 있어 가족 모두가 마음을 애태우며 소식을 기다렸다.

예상했던 시점보다 일주일을 훌쩍 넘기고 찾아온 희소식에 올해 우리 집 대박 났다며 온 마음을 다해 축하해주었다.

아빠는 퇴근 후 집에 들어오실 때 만세를 부르며 춤을 추셨고, 엄마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셨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온 가족이 모여 치킨과 족발을 시켜 놓고 축하 파티를 열었다.

가장 먼저 축하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가족이 있어 더욱 벅차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언니의 결혼, 나의 출산, 막내의 취업 등 삼 남매의 인생에 전환점이 되는 큰일을 모두 무사히 치러 잊지 못할 한 해가 되었다. 부모님께서 한없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속 깊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부모가 되면 자식 일이 곧 내 일이 된다. 자식들의 일에 같이 마음 졸이며 뜬 눈으로 밤잠을 설치고, 또 누구보다 행복해하기도 하는 게 부모 마음인 것 같다. 결혼, 출산, 취업 모두 이제 막 새로운 세계의 문을 하나 연 셈이지만 인생의 단계를 거쳐갈 때마다 잘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은 늘 뒤에서 응원해주는 부모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 점이 참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매일매일 일상을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제 나도 기도를 할 때 부모님의 건강뿐만 아니라 자식이 건강하길 바라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자식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계에 태어난 작은 사람이 스스로 존귀함을 알고, 세상에 두 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우리 부모님이 정말 존경스럽고, 언니와 동생이 참 자랑스럽다. 그리고 나도 우리 지윤이가 멋지게 성장해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는 멋진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덧. 축하해, 우리 막둥이! 난 네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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