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키우는 마음
좋은 엄마가 된다는 건 어떤 걸까?
처음에는 아기에게 어떤 엄마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
그런데 좋은 엄마가 된다는 건 한층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더욱 세심하게 노력해야 하는 것이었다.
아기에게뿐만 아니라 부모님께, 친구에게, 동료에게,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기는 훈육을 위해 아기에게 하는 말뿐만 아니라 엄마가 일상 속에서 무의식 중에 하는 말과 행동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이다.
바라고 기대하기보다 먼저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불평불만하거나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감사한 점을 먼저 찾고, 부족한 점은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해가는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딸, 좋은 아내, 좋은 동생이자 누나, 좋은 며느리, 좋은 동서, 좋은 친구, 좋은 동료 등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면서 주변을 살뜰히 챙기다 보면 아기도 타인을 챙길 줄 아는 속 깊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무의식 중에 ‘아기 엄마’에 대한 사회적 기대감도 있는 것 같다.
책임감 있고, 온화하면서도 강인한 모습...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하고, 부드럽게 대할 수 있는 능력 같은 것 말이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연약한 아기가 전적으로 의지하는 엄마라는 사람이 되면서 얻을 수 있는 감각과 태도인 것 같다.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고, 시간이 필요한 일이겠지만 자연스럽게 체득하면서 한층 더 성숙한 내가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 지금 내게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감사한 마음을 늘 기억하고, 전해야겠다.
덧. 코로나 19 이전에 우리는 날고 있어도 날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일 년 가까이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당연히 여겨오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었다.
연말에 코로나 19 확산세는 더욱 심해졌고, 더 나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순간순간 어떻게 행동하는지 더욱 중요해졌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육아하느라 애쓰는 지금 이 시간들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고 느끼지 않을까?
늘 기억하자. 지금은 힘들어도 행복한 나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