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덜너덜

너와의 365가지 행복의 맛 #032

by 이수댁


요즘 빵이는,

- 뭐든지 입으로 가져가고(그래서 항상 장난감을 닦고, 빨며 깨끗이 관리해줘야 함)

- 기분이 좋을 때는 큰 소리로 깔깔거리며 웃고

- 짜증이 났을 때는 옹알이를 하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 가족들에게 미소 지어줄 줄도 알고(예쁨을 받는 포인트! 사회성을 지닌 모습이 신기하고, 기특해.)

- 어느 날에는 낮잠을 많이 자다가도 어느 날에는 토끼잠을 자고 금방 깨어나고

- 모유수유를 하다가 잠드는 편이고(가끔씩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기도 해. 지애비 닮았...)

- 동물친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사진은 요즘 급격히 친해진 꿀벌님)


보통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잠드는데 어제는 잘 마음이 없고 늦게까지 놀고 싶어 했다. 잘 때 틀어주는 아기 상어 자장가를 들려줘도 눈빛이 똘망똘망하고 맥주 한 캔 마시며 알타리 담그시는 신개념 할머니와 까르륵까르륵 크게 웃으며 가무를 즐기더니 잠투정이 엄청나게 심했다. 11시 넘어가면 내 체력도 떨어지는데 잠들었다가도 등 센서가 귀신같이 발동해서 다시 안아주기를 반복하면 영혼이 가출한다.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엄마께서 오셔서 빵이가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팔 아픈데 알타리를 왜 담그시냐고 물으니 고생하기 때문에 맛있는 알타리를 먹을 수 있는 거라고 하신다. 마찬가지로 자식을 키우는 일은 힘이 들지만 고생하기 때문에 더 귀한 거라고 말씀하셨다. 빵이가 간신히 잠들고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으로 침대에 푹 퍼졌다. 양치해야 하는데... 아기 옷 빨래도 못했는데... 아몰랑~ 하면서.(헉)


#210201 #감사일기


1. 남편도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함께해주어 고맙고, 서로 더 감사하며 지내는 우리가 되길.

2. 아기와 함께하는 요가를 시작했다. 엄마의 체력을 단련하면서 아기와 놀아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빵이가 기분 좋을 때 자주 시도해봐야지. 함께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생겨서 감사합니다.

3. 저녁에 호박 부침을 맛있게 해 준 동생에게 고맙습니다.

4. 동생과 발차기를 하며 장난치다가 오른쪽 네 번째 발가락에 피멍이 들었다. 혹시나 해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금이 가거나 부러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큰 부상이 아니었음에 감사합니다.

5. 가족들을 위해 고생해서 알타리를 담가주신 엄마께 감사합니다. 매일 사랑과 정성으로 해주신 음식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을게요.

6. 아기가 잠투정할 때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주신 엄마께 감사합니다. 엄청나게 큰 도움을 주고 계시다는 거 알고 있고,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표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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