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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Aug 09. 2016

마음에 쏙 드는 리뷰

조우성 변호사의 법과 인생

제 신간인 '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 싶다'에 대한 독자리뷰를 보던 중 정말 제 마음에 쏙 드는 리뷰를 발견해서 인용합니다. 저자의 의도를 잘 헤아려 준 독자리뷰를 보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군요.


원본 링크

http://m.blog.yes24.com/HEXID/post/8870052


이하 독자 리뷰 원문


인상깊은 구절


"당신은 왜 이런 것도 이겨내지 못하나요?"가 아니라 "당신에겐 매우 힘든 일이었군요. 잘 몰랐습니다. 제가 도울 수 있다면 돕겠습니다"라고. 누군가가 내민 손 혹은 누군가가 내보인 작은 관심이 절망에 빠진 한 사람을 나락에서 구할 수 있다. 그리고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세상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1.


책 서평에 앞서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겠다. 내 개인적인 이야기가 바로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현재 나는 어렵게 공무원이 되어 어머니와 장애를 앓는 형과 살고 있다. 1년전 인천의 모 부동산에 속아 거지소굴 같은 집을 월세로 얻어 1년 동안 살았었다. 햇빛도 안드는 빌라였는데, 곰팡이가 심해 그 집에 살지 못하고 결국 1년만에 나와 새 집을 구했다. 그 과정에서 그런 거지같은 집을 소개한 부동산업자, 그리고 집주인 가족하고 많은 트러블을 겪는 등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형과 어머니가 등산을 하는데 그 부동산업자를 산에서 만났단다. 그런데 그 부동산업자가 장애를 앓는 형을 뾰족한 등산지팡이로 찌르고 미안하단 말도 안하고 가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항의를 하니,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그 인간이 입에 담을 수 없는 험한 욕을 하고, 마누라란 년은 반말로 실망이다,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러냐는 둥 헛소리를 지껄였다. 

저런 버러지만도 못한 인간쓰레기들을 겪으니, 저런 인간 같지도 않은 것들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는 오기가 생겼다. 아니 오히려 저런 놈들을 사회에 매장시키고 싶을 정도로 밟아버려 이기고 싶었다. 그래서 난 조우성 변호사의 『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싶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변호사의 지략을 배워 더는 인간쓰레기들에게 바보처럼 당하지 않도록,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면 그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였고, 서평을 쓰려는 이유였다.  


2.


『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싶다』 를 읽으면서 처음 내가 가졌던 생각이 정말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은 조우성 변호사가 자신의 변호사 생활 동안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법정에서 상대측과 싸워 이긴 이야기하며,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조언을 해주는 등 편안하게 읽었던 것 같다. 

변호사라는 직업의 특성 상 사람들과 많이 부딪힐 수밖에 없다. 또한 변호에서 지면 의뢰인과의 관계도 틀어지는 등 변호사의 삶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어려움 속에서 나름대로 자신의 전략을 잘 세워 승소도 하고, 의뢰인과의 관계도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30가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는 편지 하나로 집주인을 감동시켜 보증금과 함께 이사비용까지 받은 이야기하며, 을의 입장에서 갑을 압박하여 결국 갑으로부터 승소한 이야기, 채용취소가 된 선배의 아들에게 소송 대신 감사의 인사를 전하게 해서 결국 그 아들이 그 기업에 채용된 이야기, 그리고 주의를 게을리해 결국 친구로부터 사기를 당하고 감옥에 간 검사 이야기, 프랜차이즈 사업이 잘 안돼 본사에 소송을 건 프랜차이즈 점주 이야기 등 저자가 소개하는 일화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었다. 

저자의 일화등을 보면서 내가 느낀건 무조건적으로 상대방을 밟고 이기려 드는게 아닌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내가 원하는 바를 얻는 윈-윈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분에 못이겨 상대방에게 악다구니를 쓰며 이기려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책 중간 중간에는 도움이 될만한 문구가 실려있다. 중간 중간에 삽입된 문구를 보며 난 부동산업자, 전 집주인에 얽힌 분노를 어느 정도 다스릴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조우성 변호사의 이기려 하는 전략이 담긴 책이 아니다.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 그리고 상대방을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게 무엇인지,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자아성찰 적 책이라 할 수 있다. 

만약 나처럼 상대방을 향한 분노에 휩싸여있다면 이 책을 읽고 분노를 다스리고,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기는 것이 좋은지를 알았으면 한다. 변호사가 썼다하지만 이 책은 어렵지 않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재미있고, 슬기롭게 풀이해준다. 그리고 우리에게 도움이 될만한 문구도 많이 실려있다.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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