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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아홉 가지 생각 - 신음어

조우성 변호사의 생활인문학

by 조우성 변호사


한결같은 생각으로 부지런히 선(善)을 계획하는 것을 정사(正思)라 한다.

부지런히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만을 원하는 것을 사사(邪思)라 한다.

분수에 닿지 않는 행복을 구하고자 지나치게 높아지려는 기대를 거는 것을 월사(越思)라 한다.


지나간 일에 배회하면서 뒷일에까지 후회만 하는 것을 영사(榮思)라 한다.

마음은 천리 밖에 놀면서 생각은 천 갈래 만 갈래로 뒤얽히는 것을 부사(浮思)라 한다.

마땅히 판단해야 할 것을 판단하지 않고 우물쭈물하는 것을 혹사(惑思)라 한다.


자기에게는 아무 관계가 없는 데도 남을 위해 과도하게 걱정하는 것을 광사(狂思)라 한다.

도저히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당연히 그만두어야 할 터인데도 그만두지 못하는 것을 도사(徒思)라 한다.

일상의 직업이나 응당 해야 할 일에 대해 아침에 생각하고 저물어도 생각하며 헛되이 버리지 않는다고 기약하는 것을 본사(本思)라 한다.


- 신음어 -


오늘 오전에는 영사와 부사에 빠졌다가 다시 본사로 향하고 있습니다.



신음어.jpg


▷ 신음어 : 중국 명나라의 관리인 여곤(呂坤:1536∼1618)이 지은 것으로 출간 이후 줄곧 중국관리들의 지침서로 일컬어진 명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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