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은 기회가 눈앞에 왔는데, 이 기회를 제가 잡게 되면 저를 그 동안 믿었던 어떤 사람의 뒤통수를 쳐야 합니다.
그 사람은 상당한 배신감을 느끼게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이번 기회는 참 매력적입니다.
과연 이 기회를 잡아야 할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일로 인해 상대방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면, 나아가 큰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일을 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입장이 정당하든 부당하든 ‘좋다. 내가 당한 만큼 돌려주겠다. 두고 보자’라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기운이 있더군요.
변호사 일을 하면서 '난 어찌되도 좋으니 이 놈들을 박살내고 싶다'라는 억하심정으로 몇 년의 세월을 매진하는 사람들을 여럿 봤습니다.
한 때는 서로 입속의 혀 같은 친밀한 관계였음에도 말입니다.
그래서 인생살이는 만만치 않다고 하는가 봅니다.
원한을 품은 자는 그 누구도 막기 어렵습니다.
호감을 얻지 못할 지언정 원한은 사지 말아야 합니다.
더구나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면 더 그렇습니다.
이번 기회가 마지막 기회는 아닐 것입니다. 너무 애석해 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