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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Sep 17. 2015

들어주기 힘든 부탁을 거절해야 할 때

살다보면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부탁을 받게 될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럴 때 어떻게 대처할 지 잘 몰랐는데, 이제 어느 정도 요령이 생겼기에 공유합니다.


1) 단칼에 거절하지 말고, 어느 정도 고민을 한 다음 거절의 의사표시를 한다.


상대가 내게 그런 부탁을 하기 위해서 최소한 30분 이상은 고민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단칼에 No라고 대답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2) 몇 시간 내에 정중히 거절의 표시를 한다.


해결해 줄 수 없으면서도 애매하게 말함으로써 상대방이 헛된 기대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보통 마음 약한 사람들이 거절을 못해서 말을 애매하게 하는데, 이것이 문제를 더 악화시킵니다. 거절의 의사표시를 해야 상대방은 다른 대안을 강구할 수 있습니다. '기대고문'만큼 가혹한 것도 없습니다.


3)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최대한 자세히 말한다.


물론 그것이 핑계에 그치더라도, 최대한 이유를 자세히 말하면 상대방으로서는 ‘그래, 당신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적어도 자신이 너무 가볍게 취급되었더거나 무시당했다는 상처는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내가 해결하진 못했지만, 그 뒤에라도 '그 때 그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니?'라면서 관심을 보여준다.


좋았던 관계가 '부탁에 대해 부적절하게 대처'하는 것 때문에 악화되고 단절되기도 합니다.

부탁을 하는 사람도 몇 번이나 망설이다 큰 용기를 내서 하는 것이니, 그 마음이 상처받지 않게 배려하되, 내가 그것을 처리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설명하고 미안하다는 뜻을 표명한 후, 같이 그 일이 어찌되어 가는지를 고민하고 살펴주면, 그 분에게도 큰 힘이 될 겁니다.


거절은 거절일 뿐 ‘단절’이 아니니까요.     



● 조우성 변호사의 <성장문답> 영상

“인맥없는 당신이 들어야 할 대답”     


https://youtu.be/r1xJyQzNQ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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