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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Oct 05. 2019

몸을 기울이는 것이 경청의 시작

의뢰인과 상담을 할 때 책상에 바짝 붙어 앉아 몸을 의뢰인쪽으로 쏠리도록 하려고 노력한다.

의자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멀찍이 앉아서 의뢰인 이야기를 들으면 의뢰인이 느끼기에도 그렇고 본인 스스로도 이야기에 몰두하기 힘들다. 언젠가 항상 멀찍이 앉아서 상담을 하는 후배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따끔하게 말했었다.  


경청(傾聽)에서 ‘경(傾)’은 ‘기울 경’이다. ‘경사(傾斜)’라고 할 때의 그 ‘경’이다. 즉, 말 하는 사람 쪽으로 몸을 기울어서 듣는 것이 ‘경청’이다.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그런 행동 하나가 상대방에게 주는 심적인 효과는매우 크다.




경청과 소통 강의에 주로 인용하는 경구들.


어떤 칭찬에도 동요하지 않는 사람도 자신의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상대에게는 마음이 흔들린다
- 쟈크워드  


지혜는 들음으로써 생기고, 후회는 말함으로써 생긴다 -영국속담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다. -올리버 웬델홈즈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에게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화살은 결코 돌에 꽃하지 않는다. 그것은 때로 그것을 쏜 사람에게 도로 튀어간다. - 제롬 -


진정으로 경청하면, 찬성과 반대가 아닌 존중과 우정이 남게 된다. - 조우성


경청은 귀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눈으로도 하고, 입으로도 하고, 손으로도 하는 것이다.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음을 계속 표현하라. 몸짓과 눈빛으로 반응을 보여라. 귀 기울여 들으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 조신영의 '경청'중에서-


사람의 눈은 그가 현재 어떻다 하는 인품을 말하고 사람의 입은 그가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가능성을 말한다. - 고리키 -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경청의 태도는 우리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나타내 보일수 있는 최고의 찬사 가운데 하나이다. - 카네기 -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 - 잠언 18장 13절 -


침묵은 예술이다. 웅변도 예술이다. 그러나 경청은 잊혀져 가는 예술이다. 경청을 잘 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2주 동안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남의 관심을 끌기 위해 2년 동안 노력한 것 보다 더 많은 친구를 얻을 수 있다. 남의 말을 경청하는 사람은 어디서나 사랑받을 뿐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 지식을 얻게 된다. 

- 윌슨 미즈너 -


대중에게 다가서는 지름길은
그들에게 혀를 내미는 것이 아니라 귀를 내미는 것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달콤한 말을 한다 해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자기가 말하고 싶어하는 얘기의
절반만큼도 흥미롭지 않은 법이다.

-도로시 딕스-


경청은 기술이 아니다. 경청은 절제며 겸손이다. 경청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무언가 부족하고, 남들에게 배울 것이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조언, 자문, 컨설팅이란 문제 해결의 성격을 띠지만 사실은 고객 스스로 문제점을 도출하여 해결하도록 돕는 기술이고,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열심히 들어주는 것이다. 그러면 고객은 열심히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해법을 찾는 것이다.


내가 무슨 말을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방이 무슨 말을 들었느냐가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에서 내가 한 말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는 상대가 무슨 말을 어떻게 들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
-피터 드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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