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조언을 해주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섣불리 말을 했다가는 서로 관계만 서먹하게 될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판단이 잘 안섭니다.
논어 위령공편에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可與言而 不與之言이면 失人이오,
不可與言而 與之言이면 失言이니,
知者는 不失人하며 亦不失言이니라
가히 더불어 말할 만한 데도 말하지 아니하면 사람을 잃고,
말할 만한 사람이 못 되는 데도 말을 하면 말을 잃는 것이니,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도 잃지 않고, 또한 말도 잃지 아니하니라.
내 뜻을 공유할 만한 안목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탄없이 내 뜻을 말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 저것 재면서 소극적으로 나간다면, '말로 인한 폐해'는 피할 수 있겠지만 결국 그 사람과의 진실한 관계 형성은 어려워 지겠지요.
반대로, 내가 이야기해본들 내 이야기를 들어줄 만한 안목,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열심히 내 뜻을 펼치면서 교감을 요구하면 이는 시간낭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