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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Sep 17. 2015

스토리텔링 사례 : 락앤락

한국기업 락앤락의 김준일 회장은 2007년 중국 쑤저우(蘇州)에 생산법인을 세웠다. 마침 그 지역이 오자서(伍子胥)가 살았던 오나라 땅이었다는 것을 알고 오자서 동상을 공장 안에 세우기로 했다. 현지 관공서에 알아보니 동상을 설치하려면 ‘오씨 종친회’와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오씨 종친회에 일을 맡겼는데, 제막식 날 14개나 되는 신문·방송사들이 회사로 몰려왔다.

 


기자들이 “왜 하필 오자서 동상을 공장 안에 세우려 하느냐”고 물었다. 김 회장 답변은 이랬다. “평소 존경하던 위인이다. 또 중국이 앞으로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면 물질주의 폐해를 겪게 될 텐데, 오자서와 같은 강직한 인물을 사표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락앤락 또한 그런 올곧은 기준을 가지려고 한다.”


다음날 중국 현지 언론들은 ‘외국기업 공장 최초로 중국 현인의 동상을 세웠다’며 김 회장과 락앤락을 집중 조명했다. 

의도치 않게 동상 제작비의 몇 배를 뛰어넘는 마케팅효과를 거뒀다. 이는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마케팅 사례로 널리 인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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