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존경하는 선배 변호사님이 당신은 어떻게 의뢰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시는지에 대해 말씀하신 바가 있었다.
보통 변호사들은 각 기업의 법무팀장이나 법무팀원들과 친분관계를 갖고 있다.
한 번씩 식사도 하고, 골프도 치고, 경조사를 챙기기도 한다. 변호사 입장에서는 기업의 법무팀원들은 '고객'이므로...
그런데 그 선배님은
법무팀원들 중 좌천을 당한다거나 해고를 당하는 사람들은 더 많이 챙긴다고 한다.
그 선배님 자체가 인격적으로 훌륭한 분이시기에 그런 어려운 처지를 당한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서 자발적으로 그러신다고...
그런 고객들에게는 따로 만나서 식사를 하고
작은 선물을 드리면서 힘을 내라고 격려해 주신다고 한다.
오히려 정기적으로 그런 분들께는 연락을 드린다고 한다.
그런데 통상 다른 변호사들은 자신들이 '관리'하던 고객들이 좌천되거나 해고 당하면
오히려 관계를 끊어버린다든지 관계가 헐거워지게 마련이다.
좌천되고 해고 되었던 사람들이 다시 복권되거나 새로운 회사에서 법무일을 맡게 되면
그 분들은 모든 변호사들을 제쳐두고 자신의 아픔을 같이 공유했던 선배 변호사님만 찾는다는 것이다.
변호사이기 이전에 인간적인 감동을 느꼈기에....
평생 같이 가는 의뢰인이 된다는 것이다.
쑥스럽게 웃으시던 선배님을 뵈면서
진정한 인간관계는 저렇게 형성되는구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