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살다가 길을 잃을 때면 습관처럼 고전을 펼친다.
고전을 뒤지면서 일상의 시름을 잃고 광활한 세계로 떠난다.
<장자(莊子)> 속 전설의 새 붕(鵬)이 되어 장쾌하게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불량배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면서도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는 <사마천 사기> 속 한신의 모습에서 자중자애를 되새겨 본다.
‘인생이란 원래가 힘들어서 내는 신음소리의 모음이라오’라며 심각한 가르침을 주는 <신음어>에서 삶의 준엄함을 느끼다가, 타인에게 먼저 길을 내주고 내 욕심을 조금만 줄이면 모든 게 편안해 진다며 어깨를 툭 치는 <채근담>에서 위안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