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내공 No.32] 경계성 인격 장애
1. 개념
경계성 인격 장애(BPD :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는 자아상, 대인관계,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특징을 갖는 인격장애입니다.
스스로나 타인에 대한 평가가 일관되지 않고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입니다. 평생 유병률은 1~1.5%로 알려져 있다. 의존성 인격장애와 함께 임상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인격장애입니다. (서울대학교 의학정보 참조)
그 원인은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유전, 환경, 심지어 뇌의 복잡한 신경 작용까지, 이 모든 것이 서로 얽혀 BPD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경계성 인격 장애(BPD)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정신 건강 장애입니다. 불안정한 관계, 격렬한 감정, 충동적인 행동의 패턴이 특징입니다.
2. 경계성 인격 장애의 증상
가. 정서적 불안정
경계성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감정이 급격하게 변하는 격렬한 감정을 경험합니다. 분노, 슬픔, 불안 등의 감정이 압도적일 수 있으며 이러한 감정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나. 불안정한 관계
BPD는 친구, 가족, 연인과의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종종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며 타인을 이상화하거나 평가절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 충동적인 행동
충동성은 경계성 인격 장애의 일반적인 특성으로 약물 남용, 폭식, 무분별한 소비와 같은 잠재적으로 해로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가상의 상황극
아래 내용은 여러 책들에서 나오는 내용을 기초로 가상으로 꾸며낸 것입니다. 이런 대화를 한다고 해서 A가 바로 BPD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가. 대화 1
A(BPD 증상이 있는 사람) (침울한 표정으로): "오늘은 정말 고마워요. 솔직히 약속에 안나올려고 했었거든요. 마음이 너무 무겁고 어두운 구름이 내린 것 같았어요."
B(따뜻하게): "저와의 만남을 취소하려 했다구요? 저런. 얼굴에 뭔가 걱정거리가 쓰여있는 것 같은데요?"
A: "그런 것 말고도 모든 게 그냥 롤러코스터처럼 느껴져요. 한 순간에는 세상의 정상에서 뛰어노는 기분이었다 다음 순간에는 날 누구도 원치 않는 존재로 느끼게 해요. 흑"
B: "그런 감정, 정말 힘들겠네요. 제가 언제나 당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무슨 일인지 말해봐요."
A: "그런데 솔직히….당신도 언젠가는 저를 떠날 거라고 확신하거든요? 가끔은 저에게 질리셨을까 봐 무서워져요."
B: (몸에 사리가 생긴다는 느낌을 받으며) "에이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난 항상 여기 있어요."
A: "그게 다 무슨 소용이에요? 아무도 날 이해 못해. 하지만 제발 가지 마세요. 이런 제 자신이 너무나 죄송해요."
나. 대화 2
A(활기차게): "거실에 새로 산 그림 봤어요? 멋지지 않아요?"
B: "음, 유니크하긴 한데, 방 분위기에 비해 좀 밝은 것 같아."
A(좌절): "흑. 결국 마음에 안드는 군요. 그래요. 내 선택은 항상 틀리는 거죠. 난 왜 이 모양일까?"
B: "아니야, 아니야. 그게 아냐. 그저 내 스타일이 아닐 뿐이야. 함께 어디에 걸지 고민해보면 어떨까?"
A: "내 취향은 그저 끔찍하다고 편하게 말해줘요. 내가 인정할게요!!!"
B: (몸에 사리가 생긴다는 느낌을 받으며) "이냐, 절대 그렇지 않아. 오히려 집에 무언가를 더하려고 하는 당신의 마음이 고마워. 완벽한 장소를 함께 찾자."
A: "그래요, 내가 과민반응 했나봐요.. 당신의 의견을 믿을테니 같이 고민해 봐요."
다. 대화 3
A(화난 표정으로): "어젯밤에 내 전화 왜 무시한 거야? 겁에 질려 있었는데 당신은 내 곁에 없었잖아!"
B: "진심으로 미안해! 전화기가 무음이었어. 무슨 일인데? 괜찮아?"
A: "어떻게 그렇게 날 버릴 수 있어? 정말 외롭고 무서웠어. 완벽하게 버려진 느낌이었어"
B: "버리다니… 그런 말이 어딨니? 지금 내가 여기 있잖아? "
A: "난 네가 날 싫어하고 피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따금씩 그 표정에서 나를 미워하는 느낌이 들어 "
B: (몸에 사리가 생긴다는 느낌을 받으며) "내가 왜 널 미워해. 연락 한 번 안된 거 뿐인데. 앞으로는 절대 이런 일 없도록 할게"
A: "좋아. 내가 너무 감정적이 된 것 같아 미안해. 하지만 가끔은 정말 무서워."
라. 대화 4
직원 A: "00기획 프로젝트, 정 대리에게 줬다고 들었어요. 저한테 안 주신건, 제 능력을 … 의심하는 건가요?"
관리자 B: "아냐, 그런 건 아냐. 그 프로젝트는 정 대리가 예전에 했던 것과 비슷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던 거야. 자기 능력을 의심하진 않아. 오히려 자기한테 딱 맞는 특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었거든."
직원 A: "진짜요? 저 지난번 실수한 거 때문에 자책하고 있었는데, 이제 믿어주시지 않으시는 건 아니겠지요?"
관리자 B: "전혀 그런 생각 없어. 오히려 자기 능력이 필요한 프로젝트가 있어서 자기를 기다리고 있었어. 이야기하면 왜 그런지 알게 될거야"
직원 A: "그렇구나, 들어보고 싶어요. 호호. 어떤 프로젝트인지…"
마. 대화 5
클라이언트 A: "디자인 바꾼 거 저한테 왜 안 말해줬어요? 제 의견은 그냥 무시하는 건가요?"
디자이너 B: "아, 죄송합니다. 그냥 작은 변화를 준 거에 불과해서 그냥 진행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다시 보내 드릴테니 의견을 제시해 주세요."
고객 A: "자기 마음대로 다 하시는 것 같군요. 제가 누군지 모르시는 건 아니겠죠? 다른 디자이너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디자이너 B: (사리가 생긴다는 생각이 들며)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서 미안해요. 당연히 의뢰인 의견은 제게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더 꼼꼼히 상의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