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념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 조울증)는 조증과 우울증을 왕복하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기분 장애의 일종입니다.
일반적으로 조증이란 평소와 달리 기분이 매우 좋고 고양된 상태를 말합니다. 환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보면 매우 즐겁고,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로 보입니다. 그러나 환자를 잘 아는 사람들이 볼 때 이러한 기분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단순한 기분 기복과 조울증을 구별하는 점이 될 수 있습니다.
조증의 특징은 의기양양한 기분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예민하고 흥분을 잘하는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서울대학교병원 사이트 참조)
2. 증상
가. 조증일 때
조증 환자는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거나, 특별한 경험이나 재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능력에 넘치는 일을 시도합니다. 과대망상이 흔해서 신과 특별한 관계이거나 유명 인물과 특수한 관계라고 주장합니다.
수면에 대한 욕구가 감소하여 보통 평소보다 몇 시간 더 일찍 깹니다. 잠을 자지 않고 며칠간 지내도 피로를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증 환자는 일반적으로 조절이 어려울 정도로 수다스럽고 목소리가 크고 빠릅니다. 말을 자르거나 중단시키기 어려워 몇 시간 동안 계속하여 말을 하기도 합니다. 만약 기분 상태가 예민하고 흥분이나 화를 잘 내는 상태라면, 불평이나 적대적인 비난 등이 뚜렷해집니다. 조증 상태에서는 생각이 빠른 속도로 흐르는데, 실제 환자들은 말보다 생각이 더 빠르게 떠오른다고 호소합니다.
또 빈번하게 사고의 비약이 나타납니다. 한 화제에서 다른 화제로 갑자기 바뀌며, 가속화된 말이 거의 연속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사고의 비약이 심하면 말은 무질서하고 지리멸렬해집니다. 이야기를 하거나 어떤 일을 하다가도 연관이 없는 자극에 금방 주의가 산만해집니다. 중요한 일을 지속해서 다룰 수 없게 됩니다.
목표 지향적 활동이 증가합니다. 과도한 계획을 수립합니다. 예를 들면 성욕의 증가나 성적 환상 및 성적 행위의 증가가 흔히 나타납니다. 위험을 고려하지 않고 기존에 하던 일을 다 종결하지 않고 여러 가지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밤낮없이 친구들이나 낯선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기도 합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거나, 여러 사람과 대화를 하는 등 정신 운동성 초조나 불안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자아 팽창감, 과대 성과 판단력 결여로 인해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무분별한 쇼핑, 무모한 운전, 어리석은 사업 투자 등에 경솔하게 뛰어듭니다.
나. 울증일 때
울증 시기에 보이는 증상은 일반적인 우울증에서 보이는 우울 증상과 비슷합니다. 다만 양극성 장애에서 보이는 환자는 몸에 기운이 없고 처지는 증상을 좀 더 많이 호소합니다.
다. 양극성 장애(조울증)의 특징
양극성 장애는 이런 조증이나 우울증 삽화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기분이 조증이나 우울증으로 바뀔 수 있고, 우울 증상과 조증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3. 가상의 상황극
아래 내용은 여러 책들에서 나오는 내용을 기초로 가상으로 꾸며낸 것입니다. 이런 대화를 한다고 해서 A가 바로 조울증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임을 양해 바랍니다.
가. 연인 사이의 대화 (조증상태)
A : "진짜 좋은 아이디어 떠올랐어! 내일부터 우리 둘이 커피숍을 차릴까? 지금 바로 계획 세우자! 멋지게 해보면 좋을 거 같아!"
B : "뭐, 지금 당장 커피숍을? 계획 없이 그건 위험해. 조금만 차분하게 생각해보자."
A: "아니야, 지금 당장 해야 돼! 시간이 없어! 대박날 거야, 너랑 나랑!"
B: "너의 열정은 좋아.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봐야 해. 내일 좀 더 진지하게 이야기해보자."
나. 가족 사이의 대화 (울증상태)
A: "아빠, 나 진짜 쓸모없는 애 같아. 아무것도 못 해. 내 인생은 망한 거 같아."
B: "그런 소리하지 마. 잘할 수 있어. 지금의 기분은 일시적인 거야."
A: "아니야 아빠, 내 인생은 이제 끝난 거야. 아무것도 소용 없어."
B: "그렇게 절망적으로 생각하지 마. 무엇이 너를 힘들게 하는지 같이 얘기하고 해결해나가자. 너와 함께 할게."
다. 친구 사이의 대화 (조증상태)
A: "내일 백화점 전체를 통째로 빌려서 파티를 열어야겠어! 대박 파티가 될 거야!"
B(친구): "뭐? 백화점을 전체 빌리다니, 너무 과하지 않아? 어떻게 그런 걸 할 수 있을까?"
A: "돈 문제야? 문제 없어! 친구들 다 초대하고 신나게 놀자!"
B* "그만큼 큰 파티는 너무 과한 거 같아. 너의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런 거 아닐까? 조금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라. 직장 내의 대화 (울증상태)
A: "부장님, 이 프로젝트 전혀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요. 다른 팀원들한테 피해만 줄 것 같아서 겁나요."
B: "그런 생각은 버려. 네 능력을 충분히 믿어. 지금 힘들다고 느끼는 건 일시적일 거야."
A: "아니에요, 진짜 못 할 것 같아요. 제가 망칠까 봐 무서워요."
B: "무엇이 두려운지, 무엇이 어려운지 같이 이야기하고 해결해보자. 함께 하면 될 거야."
마.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대화 (조증상태)
A: "이게 바로 차세대 사업이야! 우리 1년 안에 전세계 진출할 수 있어! 지금 당장 시작하자!"
B : "그게 가능한 걸까? 계획도 제대로 안 세운 상태에서 전세계 진출은 너무 위험해 보여."
A: "지금 당장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거야! 내 생각을 믿어줘!"
B: "네 생각은 멋진데,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해. 지금부터 천천히 계획을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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