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로펌
#1
인문학의 길 위에서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살아가는 나에게 자주 들리는 질문, "변호사의 일과 인문학 사이에는 어떤 연결고리가 있나요?" 나는 그럴 때마다 이렇게 대답한다. "그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그러나 무척 깊고 넓은 관계가 있답니다."
이유를 들여다보면, 마치 별들 사이를 이어주는 무수한 선들처럼, 인문학과 법률은 서로를 비추고 있지요.
#2
인문학은 본질적으로 '사람에 대한 연구'를 하는 학문이라 여긴다. 철학, 역사, 문학 모두가 그렇다.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다.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해를 추구하는 여정, 그것이 바로 인문학의 본질이다. 나는 이러한 학문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이것이 내 변호사로서의 삶에 깊이를 더해주었다.
#3
오늘도 나는 의뢰인 A사의 담당자와 전화로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그들에게 조언했다. "이 단계에서는 이렇게 접근하십시오. 그러면 상대방은 아마 이런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그때 이러이러한 대응을 통해 압박의 수위를 높이세요. 그렇게 하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겁니다." 이런 대화 속에서 나는 상대방의 심리와 행동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제시한다. 이러한 예측 능력은 시간과 경험을 통해 쌓아온 것이며, 인문학을 통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이해가 그 바탕이 되었다.
#4
변호사로서의 업무는 판례를 연구하고 서면을 작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더 중요한 것은 전체 사건을 조망하는 능력과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여, 의뢰인에게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높은 이해와 대인민감도가 필요하다. 인문학은 바로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문학은 우리가 세상을 보는 창이며, 법률은 그 창을 통해 바라본 세상을 실천으로 옮기는 도구다. 두 분야 사이의 깊은 연결성을 깨닫는 순간, 나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법의 세계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었다. 이는 마치 별빛이 밤하늘을 밝히듯, 내 삶의 길을 비추어주는 소중한 깨달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