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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 이면의 속마음

by 조우성 변호사


[인생내공] (21) 겉모습 이면의 속마음


#1


우리가 마주치는 모든 영혼은 자신만의 복잡한 미로를 헤매고 있다. 불친절한 사람이 있다면, 어쩌면 그는 슬픔의 늪에서 발버둥 치는 한 마리 상처받은 짐승일지 모른다. 그의 거친 말속에는 찢겨진 심장에서 새어 나오는 아픔의 외침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그의 무게를 함께 짊어질 수 있는 용기가 우리에게 있다면, 그의 말 뒤에 숨은 진실을 들여다볼 수도 있을 것이다.


#2


자신만을 생각하는 듯한 이기적인 사람의 경우, 그의 눈빛 뒤에는 세상에 대한 경계와 두려움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그의 이기심은 사실은 자기 방어의 방패일 수 있고, 그 가시 돋친 방어막 뒤에는 세상의 차가운 바람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외로운 영혼이 있을지 모른다. 그의 마음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열쇠가 우리 손에 있다면, 그의 속삭임을 들을 수도 있으리라.


#3


자부심이 하늘을 찌를 듯한 사람은 또 어떤가. 그의 강인한 외모 뒤에는 사실 누군가의 손길을 갈망하는 연약한 마음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그의 단단한 벽 뒤에는 세상의 인정과 사랑을 갈망하는 소리 없는 외침이 있을지도 모른다.


#4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때때로, 그 소통의 방식은 세상과 또 타인과 충돌하고,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잠시 멈추어 서서, 상대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면, 우리는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진정한 통찰력이며, 더욱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한 걸음이 될 것이다. 길고 긴 인생살이에서 우리는 서로의 빛과 그림자를 보며, 모든 이야기가 가치 있음을 깨달을 수 있다면, 좀 더 따뜻하게 타인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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