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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Sep 19. 2015

일을 추진할 때 항상 동의를 구하려 하지 말라.

제목: "리더십의 딜레마: 인기와 원칙 사이의 균형"


요약: 본 칼럼은 리더십의 핵심 딜레마인 인기 추구와 원칙 고수 사이의 균형에 대해 논한다. 피터 드러커와 콜린 파월의 통찰을 바탕으로, 진정한 리더십은 단기적 인기보다 장기적 조직 성과에 초점을 맞추어야 함을 강조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제시한다.


#1. 리더십의 본질: 인기가 아닌 성과


리더십의 궁극적 목표는 조직의 성과 창출이다. 피터 드러커가 지적했듯이, "일을 추진할 때 항상 동의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해로울 뿐 아니라 비생산적일 수 있다." 이는 리더가 단기적 인기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조직의 이익을 추구해야 함을 의미한다. 


콜린 파월의 말처럼, "모든 사람의 환심을 사려는 것은 평범한 인물임을 자인하는 것"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때로는 불편한 진실을 직면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를 요구한다. 이는 마치 의사가 환자에게 달콤한 위안보다는 쓰지만 효과적인 처방을 내리는 것과 같다.


#2. 민주적 의사결정과 독단의 경계


리더십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민주적 의사결정과 독단적 추진력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다. Jim Collins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언급된 '레벨 5 리더십' 개념은 이 균형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겸손과 전문성을 겸비한 리더는 팀의 의견을 경청하면서도 필요할 때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리더의 결정이 독단인지 통찰력인지 구별하는 기준은 "리더의 개인적 욕심이 얼마나 작용하는가"이다. 이는 Edgar Schein의 조직문화 이론과 맥을 같이 한다. Schein은 리더의 가치관이 조직문화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리더는 자신의 결정이 개인의 이익이 아닌 조직의 이익에 기반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성찰해야 한다.


#3. 협력의 질: 리더십 성공의 척도


드러커가 강조했듯이, "중요한 것은 협력을 통해 나오는 일의 질적 수준이다." 이는 리더십의 성공이 단순히 리더의 인기나 개인적 성취가 아닌, 조직 전체의 성과와 협력의 질로 평가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는 W. Edwards Deming의 '시스템 사고'와 연결된다. Deming은 조직을 상호 연결된 프로세스의 네트워크로 보았고, 따라서 리더의 역할은 이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_"진정한 리더십의 힘은 개인의 카리스마가 아닌, 조직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능력에서 나온다."_


#4. 실천적 리더십: 균형 잡힌 접근법


리더십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천적 접근이 필요하다:


1. 투명한 의사결정 프로세스 구축: 결정 과정과 이유를 명확히 공유하여 신뢰를 구축한다.

2. 정기적인 피드백 시스템 도입: 구성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되, 모든 제안을 무조건 수용하지는 않는다.

3. 장기적 비전 공유: 단기적 불만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 이익을 위한 결정임을 구성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4. 자기 성찰의 습관화: 정기적으로 자신의 결정이 개인의 이익이 아닌 조직의 이익에 기반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리더십은 끊임없는 균형 잡기의 과정이다. 인기와 원칙, 민주와 독단, 단기와 장기 사이에서 최적의 지점을 찾아가는 것이 리더의 숙명이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악역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조직의 장기적 성공과 구성원들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서라면, 이는 리더가 기꺼이 짊어져야 할 책임이다. 


결국, 진정한 리더십의 가치는 당장의 박수 소리가 아닌, 시간이 지난 후 조직의 성과와 문화에서 드러날 것이다. 리더는 이를 명심하고, 단기적 인기에 연연하지 않으면서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균형 잡힌 리더십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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