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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Sep 19. 2015

사람을 파악하는 9가지 방법

☞ 인용문


<장자>의 '열어구편'에서는 공자의 말을 빌어 다음과 같이 지인(知人) 포인트를 지적한다. 관찰을 넘어 질문을 던지고 위기상황에 빠뜨려보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사람됨을 실험하는 것이다.


"... 이처럼 사람을 쓸 때는 9가지 징조를 보고 써야 한다.


첫째는 먼 곳에 심부름을 보내어 충성을 보는 것이며,
둘째는 가까이 두고 써서 공경을 보며,
셋째는 번거로운 일을 시켜 능함을 보고,

넷째는 뜻밖의 질문으로 지혜를 보며,
다섯째는 급한 약속을 주어 신용을 보고,
여섯째는 재물을 맡겨 어짊을 보며,

일곱째는 위급한 일을 알려 절개를 보고,
여덟째는 술에 취하게 해 절도를 보며,
아홉째는 남녀를 섞여 있게 해서 색(色)을 보는 것이다.

이 9가지 시험을 마치면 못난 자를 가려낼 수 있다."


- 김성회 저, <용인술> 중에서 - 


                     

☞ 나의 생각


타인에 대한 실험에 앞서 과연 나 자신이 위와 같은 9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 지 예측해 본다. 과연 나는 몇 점이나 받을런지.

분명한 것은 '모든 여건이 좋을 때'와 '여건이 급속히 악화될 때' 사람의 반응 양상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그 달라짐의 폭이 작은 사람도 있지만, 어떤 이는 '아니, 원래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변하기도 한다.

옛 사람들은 이런 낭패를 막기 위해서 다양한 상황 속에 그 사람을 놓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듯 하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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