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열어구편'에서는 공자의 말을 빌어 다음과 같이 지인(知人) 포인트를 지적한다. 관찰을 넘어 질문을 던지고 위기상황에 빠뜨려보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사람됨을 실험하는 것이다.
"... 이처럼 사람을 쓸 때는 9가지 징조를 보고 써야 한다.
- 김성회 저, <용인술> 중에서 -
타인에 대한 실험에 앞서 과연 나 자신이 위와 같은 9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 지 예측해 본다. 과연 나는 몇 점이나 받을런지.
분명한 것은 '모든 여건이 좋을 때'와 '여건이 급속히 악화될 때' 사람의 반응 양상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그 달라짐의 폭이 작은 사람도 있지만, 어떤 이는 '아니, 원래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변하기도 한다.
옛 사람들은 이런 낭패를 막기 위해서 다양한 상황 속에 그 사람을 놓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 듯 하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