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굴욕에는 이유가 있는가"

by 조우성 변호사

<사마천, 당신의 무기가 되다> "당신의 굴욕에는 이유가 있는가"


커리어 최대 위기 속 결단의 순간

목요일 오후 3시, 대표이사실. 당신은 책상 앞에 서 있다. 3년간 준비한 프로젝트가 실패했다. 회사는 책임자를 원한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 사표를 내고 떠난다. 커리어에 흠집은 남지만 자존심은 지킨다. 둘, 남아서 징계를 받는다. 굴욕이지만 기회는 남는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동료들은 떠나라고 말한다.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고. 가족은 현실적이다. "일단 버티라"고. 그러나 당신은 안다. 이 순간의 선택이 향후 10년을 결정한다는 것을. 문제는 명확하다. 자존심과 목적, 둘 중 하나다.


사마천, 궁형의 치욕을 견디다

기원전 99년, 한무제의 조정. 사마천은 이릉 장군을 변호했다가 황제의 노여움을 샀다.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 당시 법에 따르면 50만 전을 내거나 궁형을 받으면 사형을 면할 수 있었다. 사마천에게 돈은 없었다. 선택은 두 가지. 죽거나, 궁형을 받거나.


"사람은 한 번 죽는다.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깃털보다 가볍다. 나는 아직 『사기』를 완성하지 못했다. 이 치욕을 견디지 못하고 죽는다면, 내 죽음은 의미가 없다."


사마천은 궁형을 선택했다. 사내로서 최대의 굴욕. 그는 견뎠다. 18년 후 『사기』 52만 6천 5백 자를 완성했다.


치욕 너머의 목적

사마천의 선택은 비합리적으로 보인다. 당대 사회에서 궁형은 사회적 죽음이었다. 그러나 그는 계산했다. /자존심을 지키고 죽으면 『사기』는 영원히 사라진다./ 치욕을 견디고 살면 역사는 남는다. 선택의 기준은 하나였다. 목적이 자존심보다 컸다.


『한비자』는 "성공하는 자는 치욕을 참는다(成大事者 忍小恥)"고 했다. 손자는 "감정을 억제하고 목적에 집중하라"고 했다. 빅터 프랭클은 이를 "의미 추구"로 정의했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공통점은 삶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스탠퍼드 대학 켈리 맥고니걸 교수의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명확한 목적을 가진 사람은 위기 상황에서 감정적 타격을 70% 덜 받는다. /목적이 분명하면 치욕은 과정일 뿐이다./


자존심과 목적의 갈림길

현대 조직에서 이 원리는 반복된다. 2019년, 한 대기업 임원은 부하 직원의 실수로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그는 책임을 지고 강등됐다. 동기들은 사표를 냈다. 그는 남았다. 3년 후 그는 부사장이 됐다. 떠난 동기들은 여전히 이직 시장을 헤맨다.

차이는 무엇이었나. 그에게는 목적이 있었다. "이 조직에서 내가 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는 목적. /치욕은 일시적이지만 목적은 영속적이다./ 자존심을 지키느라 떠나면 목적은 사라진다. 치욕을 견디고 남으면 기회는 온다.

『맹자』는 "하늘이 큰 임무를 맡기려 할 때는 먼저 고통을 준다"고 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말라"고 했다. 피터 드러커는 이를 "전략적 인내"로 정의했다. 목적이 분명하면 과정의 고통은 견딜 만하다.


목적 없는 인내는 무의미하다

그러나 주의해야 한다. /목적 없는 인내는 단순한 굴종이다./ 사마천에게 『사기』가 없었다면 궁형은 무의미한 치욕이었다. 당신에게 목적이 없다면 지금의 고통은 시간 낭비다.

질문해야 한다. "나는 왜 이 굴욕을 견디는가?" 답이 "그냥 버티려고"라면 떠나는 게 맞다. 답이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어서"라면 견뎌야 한다. 사마천은 알았다. 치욕은 대가고, 『사기』는 목적이라는 것을.


내일 실천할 3가지

1. 목적을 문장으로 쓰라
지금 당신이 견디고 있는 이유를 한 문장으로 작성하라. "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현재 상황]을 견딘다." 작성 후 매일 아침 읽어라. 목적이 명확하지 않으면 견딜 이유도 없다.

2. 치욕의 기한을 정하라
무한정 견디는 것은 전략이 아니다. "6개월 안에 [구체적 성과]를 내지 못하면 떠난다"처럼 명확한 데드라인을 설정하라. /기한이 있는 인내만이 전략이 된다./

3. 주간 목적 점검 일지를 작성하라
매주 금요일, 5분간 기록하라. "이번 주 나의 선택이 목적에 얼마나 가까워졌는가?" 점수를 매기고, 3주 연속 진전이 없으면 전략을 수정하라. 사마천은 18년을 견뎠지만 매일 『사기』를 썼다. 목적을 향한 구체적 행동이 없으면 그것은 인내가 아니라 회피다.


* 요약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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