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로펌 생활 2-3년차 때 선배들로부터 들었던 지적 1가지.
‘조변호사, 자넨 말야, 너무 기복이 심해.
어떤 일은 정말 끝내주게 처리하는데, 어떤 일은 수준미달이거든.
선배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기복이 심한 후배들과는 일하기가 아주 힘들어.
좀 처지더라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 주는 후배들과는 일할 때 예측 가능성이라는 것이 있는데 자네처럼 왔다 갔다 하면 선배들이 항상 긴장해야 하거든.’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가 재밌어 하는 일은 상당한 집중력과 시간을 투자했고
그렇지 않은 일은 건성으로 처리했던 것 때문에 그런 지적을 받았던 것 같다.
일관되게 기복없이 일을 잘 처리한다는 것은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전문직이든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리라.
오늘 영화평론 관련 책을 보다가
<밀양>의 이창동감독에 대해서
어느 평론가가 쓰신 글 중에
라는 구절을 읽으면서, 문득 예전 선배의 지적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