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蜀) 땅의 아이가 고운 구슬 수천 개를 얻었다. 보고 기뻐서 품에 넣고, 옷자락에 담고, 입에 물고, 두 손에 움켜쥐기도 하여, 동쪽으로 낙양에 가서 팔려고 했다.
막상 길을 떠난 후, 지쳐서 앞섶을 헤치면 품었던 구슬이 떨어지고, 물을 건너다 몸을 숙이면 옷자락에 담았던 것이 흩어졌다.
기쁜 일을 보고 웃거나 말할 일이 있어 입을 열면 머금고 있던 구슬이 튀어나왔다. 벌이나 전갈, 살모사나 도마뱀처럼 사람을 해치는 물건과 갑작스레 맞닥뜨리면, 그 근심에서 자기를 지키려고 손에 쥐고 있던 구슬을 놓치고 말았다.
마침내 절반도 못 가서 구슬은 다 없어져 버렸다.
실망해서 돌아와 늙은 장사꾼에게 이 일을 말해 주었다. 장사꾼이 말했다.
‘아아, 아깝구나! 왜 진작 오지 않았나? 고운 구슬을 나르는 데는 방법이 따로 있단다.
- 다산선생의 지식경영법(정민 저) -
정말 무릎을 치게 만드는 탁견(卓見) 아닌가?
지식의 체계적 정리를 이렇게 우화로 잘 표현하다니.
역시 다산 선생이시다.
나 역시
자료 정리하고 카테고리로 나누어 분류하고
수시로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 이유도
지식을 체계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