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우성 변호사 Oct 22. 2015

1인분 변호사

조우성 변호사의 Law Essay

최근 어느 후배변호사가 이런 질문을 제게 했습니다.


"언제쯤이면 저도 온전한 1인분 변호사로서 제대로 역할을 한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저도 예전에 스스로에게 많이 했던 질문.


아직 변호사로서의 경험이 충분치 않을 때, 정말 가까운 사람이 사건을 맡겨오면 부담스러워 그 사건을 맡지 못한 경험이 여러 번 있습니다. 변호사라는 타이틀만 갖고 있을 뿐이지, 그 사람이 저에게 기대하는만큼의 실력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았으니까요. 


하지만 7년쯤 지났을까, 그 즈음부터는 내가 정말 지켜야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사건은 팔을 걷어 붙이고 하게 되더군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제서야 어디 가서 '네, 제가 변호사입니다.'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배에게 저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부담스러운 관계, 그래서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는 가족이나 인척 또는 정말 친한 친구가 내가 변호사라는 이유로 믿고 사건을 맡길 때 


'그래. 이건 내가 할께. 내가 해서 진다면 다른 변호사가 해도 져.'


라고 자신있게 그 사건을 맡을 수 있다면, 

자넨 온전한 1인분 변호사가 됐다고 할 수 있을거야."







매거진의 이전글 눈에는 눈, 법에는 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