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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Oct 11. 2015

실패 vs 실패자

어떤 교수님이 “실패에 대처하는 법”이라는 강의를 하다가 갑자기 100만 원 짜리 수표를 꺼내 들고는 물어봤다. “자.. 이 수표를 드리겠습니다. 갖고 싶은 분 손들어 보세요.” 그러자 반신반의 하면서도 여러 사람이 손을 들었다. 


교수님은 갑자기 그 100만 원 짜리 수표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더니 구둣발로 마구 짓밟는 게 아닌가. 발자국이 남아서 그 수표는 지저분해졌다. 교수님은 그 구겨진 수표를 들더니 다시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자.. 그래도 이 수표를 갖고 싶은 분? 손들어 보세요.” 그러자 오히려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었다. 

교수님은 손을 든 한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아니, 이렇게 더러워진 수표를 갖고 싶은 이유가 뭐지요?” 그러자 그 사람이 대답했다. “수표가 더러워졌다고 해서 수표의 가치가 어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잖아요? 닦아서 쓰면 되죠.” 


그러자 교수님은 빙긋이 웃으시더니 청중들에게 이렇게 말하셨다. 


“바로 그렇습니다. 짓밟히고 내동댕이쳐졌다고 해서 그 수표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요? 여러분 자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의도하지 않은 실패를 당하고 그로 인해 마음이 상했다 하더라도 여러분의 고결한 가치는 그대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실패하고 상처받았다고 해서 스스로를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은 여러분 스스로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가를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종류의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인간관계에서의 실패, 취업에서의 실패, 사업에서의 실패 등등· 


그런데 우리는 “실패”를 “실패”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나는 실패자”라는 식의 낙인을 찍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내가 실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나의 본질과는 상관없이 내가 준비를 게을리 했다든지, 내 능력과는 무관하게 당시 주위 여건으로 인해 그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는데, “나”와 “실패자”를 동일시하면서 그로 인해 스스로를 자책하고 못살게 굽니다. 


저는 변호사 업무를 하면서 여러 성공한 CEO들을 만날 기회가 있는데, 그 분들은 실패를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실패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실패 자체를 발전의 발판으로 삼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못하면 누구도 못할 거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처리합니다. 


회사가 부도위기에 몰렸다가 겨우 회생하게 된 어느 CEO에게 “사장님, 많이 힘드시지요?”라고 걱정 어린 질문을 하자 그 CEO는 “아휴... 이 정도 가지고 힘들다면 뭔 일을 하겠습니까? 어차피 이 시련을 이기고 나면 제가 좀 더 성장해 있을겁니다”라면서 씽긋 웃더군요. 


짓밟히고 내동댕이쳐져도 나의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 실패는 언제나 찾아올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실패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진정한 성장은 실패 속에서라야 가능하다는 점. 


실패를 대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조우성 변호사의 '성장문답' 영상 - 인맥을 넓히는 방법


https://youtu.be/r1xJyQzNQ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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