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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Oct 16. 2015

책임을 지는 것은 나 자신

1대 0으로 이기고 있는 시합의 9회말. 


상대방의 공격.

2사 2, 3루에 4번타자. 

당신은 마무리 투수.

절체 절명의 위기입니다.


감독과 포수는 "일단 위험하니 고의 4구로 걸러 1루로 보내라"는 사인을 보내고 당신도 그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외야쪽에서  술에 취한 어느 관중이  "정면 대결해! 피하는 건 쪽팔리잖아!"라고 큰 소리로 고함을 지릅니다. 

과연 그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할까요.


단순히 외야 관중이 하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가 결과가 좋지 않다 해도, 그 관중은 책임 같은 것을 지지 않습니다. 그는 외야 관중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젠장. 거기서 안타를 맞고 뒤집히냐? 쯧쯧쯧"

혀를 차고 욕 한마디 하고는 주섬 주섬 짐을 챙겨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면 그만입니다.


밖에서 참견하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 들어와서, 당신이 하고 있는 일, 하고자 하는 일을 당신 만큼 이해한 다음에 하는 말이 아니라면, 그런 말에 흔들려서 판단을 그르치는 것은 허망한 일입니다. 

  

어디까지나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은 당신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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