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의 마지막 관계 정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화가 난 직원이 회사나 CEO를 상대로 공격하는 예가 종종 있다.
CEO는 이렇게 항변한다.
이런 말이 있다.
참으로 야속하고 무정한 인간의 심리를 설명한 말인데, 사실 이 말에는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뇌과학에 바탕을 둔 과학적 사실이 숨겨져 있다.
인간은 위험한 상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불안하고 위험한 상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도록 진화해 왔다. 위험하고 불쾌한 기억들은 뇌의 변연계(Limbic System)를 자극해서 하나의 기록으로 남게 되고, 이 기록은 기억 속에 존재하면서 또 다른 위험 상황을 재빨리 대처하게 해 준다. 나쁜 기억을 오래 간직하는 것은 이처럼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쁜 기억을 더 오래 간직하는 모습을 보며
'인간이 어찌 저러냐'고 섭섭해 할 것이 아니라,
'인간은 원래 그렇게 진화해 와서 어쩔 수 없다'는 점을
쿨하게 인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인연이 시작되는 단계에서는 다소 실수가 있어도 앞으로 그 잘못을 보완할 기회가 있지만 인연을 끝낼 때에는 잘못을 보완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마지막에 남은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