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인 로고를 선정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수많은 로고 중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큰 찬사를 받은 세 로고를 소개합니다.
(이하 내용 중 일부는 '메튜메이'의 "덜어냄의 법칙"이라는 책을 참고했습니다)
첫번째는 페더럴 익스프레스(페덱스)입니다.
페더럴 익스프레스의 원래 로고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런데 디자이너 린던 런던에 의해 1994년 역사적인 로고가 만들어집니다.
그는 단순함과 분명함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고객들은 '페더럴 익스프레스'라는 명칭을 '페덱스'로 줄여서 말하는 것에 익숙했기에 '페덱스'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FEDEX를 대문자와 소문자로 섞어 보고 자간을 띄우는 등 여러가지 조합을 계속하다가 문득 E와 x 사이에 하얀 화살표가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화살표는 페덱스의 기본 가치인 전진, 신속, 정확성을 암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더구나 그 화살표가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살짝 숨겨져 있다는 점에서 의외성을 가미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관계자는 화살표의 비밀을 널리 알리고 싶어했다고 합니다(화살표에 다른 색깔을 넣는 방법으로). 하지만 그런 노골적인 방법보다는 은근히 숨어 있는 화살표가 훨씬 미묘한 매력을 줄 수 있다고 평가되어 지금의 로고가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로고의 생명인 단순함과 아울러 그 속에 의미있는 상징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노스웨스트 항공사의 로고도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위 로고는 "N"자와 원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N이 왼쪽에 있는 역삼각형과 합쳐져 W로도 보입니다.
결국 노스웨스트의 N과 W가 모두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역삼각형의 위치도 중요한데요, 원을 나침반이라고 했을 때 위 역삼각형의 꼭지점이 가리키는 곳은 '북서쪽", 즉 노스웨스트입니다. 참 스마트한 로고지요?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로고도 재미있습니다.
로고는 B(Bank)와 A(America)가 결합되어 있는데, 그 사이 공간에는 아메리칸 이글(미국 상징새인 흰머리독수리)의 이미지가 들어 있습니다.
이처럼 고도의 단순함 속에 여러가지 의미와 상징을 장착한 로고는 고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