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나를 낚기 위해서는
나는 ‘낚이기 좋게’ 사방이 뾰족한 모양으로 벼려져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 누군가의 밧줄에 쉽게 낚일 수 있겠죠.
둥글둥글 원형으로 되어 있으면 남들은 밧줄로 나를 낚을 수 없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바를 세심하게 벼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벼려진 끝을 세상을 향해 드러내 놓아야 합니다.
제 경험담.
변호사는 당연히 법률업무만을 하는 것으로 알기 쉽습니다.
그러나 한비자, 협상에 대한 글을 올리고, 다양한 강의와 기업 리스크매니지에 대한 컨설팅을 하는 내용을 SNS를 통해 보고는
‘어라? 변호사가 저런 것도 하네. 안그래도 강연자가 필요했었는데...’.
그래서 연락이 오고 새로운 일들이 만들어집니다.
내가 그것을 내놓기 전에는 세상은 미리 이것을 알 수 없습니다.
SNS를 새로운 가능성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분들은, 철저하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날카롭게 벼린 다음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잘 낚을 수 있도록 놓아두어야 합니다.
낚이기 쉽게 자신을 만들어 두는 것.
스스로를 천거한다는 ‘모수자천’(史記)이 가능한 곳이 바로 SNS가 아닐까요?
현재의 나는 충분히 벼려져 있는지?
어느 부분을 벼릴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벼려 나갑니다.
팍팍한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스스로를 벼려 나가면서 또다른 기회를 창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