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성 변호사의 비즈니스 협상
본 내용은 하버드 로스쿨 협상프로그램 에디터인 KeithLutz의 컬럼 중 일부를 참조해서 작성되었습니다. 자료 정리는 이현우 연구원이 도움을 줬습니다.
미국 기업환경과 우리의 그것이 같지는 않지만 참고가 될 만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직원들의 매니저로서 당신은 직원들을 해고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누군가를 해고해야만 하는 일은 대단히 난감함 일이다. 그렇다면 해고를 위한 대화는 어떻게 시작되어야 할까? 그 대화가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할까? 아니면 진중한 대화를 통해서 진행되어야 할까? 해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 어떤 사람들이 참여 되어야 하며 떠나는 직원이 어떤 보상을 받아야 할까?
우리는 해고 결정을 상관이 일방적으로 내린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조직은 고객, 경쟁자, 주주 또는 대중을 안심 시키기 위해 종종 해고 결정을 급작스럽게 내리곤 한다. 그러나 해고 절차가 신속하고 일방적으로 진행될 경우 해고되는 직원들은 모욕감을 느낀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해고 절차는 해고되는 직원에게만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조직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고된 직원은 부당해고 소송을 신청할 수 있고, 소송 결과가 좋건 나쁘건 기업에는 시간과 금전이 소모된다. 또한 해고소식은 기업의 평판을 좋지 않게 만든다.
하버드 로스쿨 졸업생인 David Zin에 따르면 해고절차는 대체적으로 직원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를 정도로 확실한 대화도 없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Zin은 반대로 해고절차를 협상의 기회로 보라고 이야기한다. 해고절차를 협상으로 볼 경우 기업은 해고된 직원이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을 도울 뿐만 아니라 기업에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직원에게 해고가 되었다고 통보하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부분을 두려워하고 그 중 몇몇은 해고가 필요하더라도 해당 직원을 해고해야 하는 것에 대해 속상해 할 수도 있다. 또한 그들은 해고되는 직원이 속상해 하거나 비난을 할까봐 해당 직원의 반응을 두려워 할 것이다.
속마음이 표현되거나 이야기 중에 옳지 않은 발언을 할까봐 매니저들은 보통 이러한 대화를 사무적으로 짧게 해버린다. 그러나 그러한 방식으로 해고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는 것은 실수다.
해고되는 직원에게 자신의 의견을 꺼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경우 해당 직원은 모욕감을 느낄 것이며 회사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을 내거나 기업의 비밀을 발성할 수도 있고, 그들이 기업에 헌신한 시간과 노력에 비하여 무자비하게 해고된 것에 관해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신속한 해고는 결국 질질 끄는 분쟁을 통해 관계를 끝마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당신이 해고되는 직원에게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할 기회를 주는 것을 통해 해당 직원에게 당신이 해당 직원에 대하여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단순히 이러한 대화를 통해 당신은 해고되는 직원이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Zin에 의하면 열정적으로 들어주는 것을 통해 떠나는 직원이 부족한 업무능력으로 인하여 그들 자신의 자존감을 무너트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한 결과를 내는 것만으로 이러한 방법이 충분히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해고절차를 더 쉽고 생산적으로 진행되도록 해준다.
당신이 해고되는 직원에게 해고에 관한 의견과 감정을 이야기할 기회를 주면 당신은 그와 기업 모두가 더 쉽게 해고 절차를 이행할 수 있는 정보를 얻어 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직원에게 의견을 이야기 할 기회를 줄 경우 서로의 관심사를 충족하기 위한 협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협상으로 이어질 경우 협상에 관한 사안은 다른 날에 스케줄을 잡고 협상을 이어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당신은 해고되는 직원이 충격을 극복하고 이성적으로 협상 준비를 할 시간을 주는 방법으로 호의를 보여줄 수 있으며 건설적인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해고 협의서 또는 다른 필요 서류들을 준비해 놓았다면 해고되는 직원에게 해당 서류들을 검토해보고 변호사의 자문을 받은 후에 자세한 사항에 대하여 논의하자고 하라. 해고 통보를 한 그 자리에서 즉시 해고 협의서에 서명하라고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으며 윤리적인 행동이 아니다.
협상을 위해 다시 만난 날에 당신이 마음속에 가질 목표는 양쪽 모두가 처한 상황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떠나는 직원이 좋지 않은 경제 상황 때문에 재취업을 하는 것에 대하여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그에게 그의 장점을 부각시켜주는 추천서를 작성하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노력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