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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Apr 16. 2016

넌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기에

조우성 변호사의 Sports Insight

미국 여자 소프트볼 게임에서 일어난 일.

대학때부터 한번도 홈런을 쳐보지 못했던 사라 트콜스키가 리그 우승을 위해 만난 경기에서 생애 처음으로 홈런을 치게 됩니다. 3점 홈런. 


하지만 홈런이 된 사실을 알게된 사라가 1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하고 돌아갔다가 1루를 다시 밟기 위해 돌아서던 순간 그녀의 무릎 인대가 파열됩니다.


1루까지 기어가서 1루를 붙잡고 어떨게 할 수 없는 상황. 소프트 볼 규정에 따르면 만일 사라의 팀 메이트가 그녀를 도와줄 경우 그녀는 아웃이 되고, 기록으로는 2타점 1루타로 기록되게 될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안타깝게 쳐다보고 있을때, 상대팀의 최고 강타자이자 리그 최고의 홈런타자인 말로리 홀트먼과 그녀의 팀 메이트 리즈 월레스가 사라를 도와주어도 되냐고 심판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심판은 같은 팀이 아니라면 홈런이 인정된다고 대답을 했고, 말로리와 리즈는 사라를 들고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베이스를 지날때 마다 사라를 살짝 내려 놓아 그녀가 베이스를 터치 할 수 있게 도와준 말로리와 리즈는 사라가 홈에 들어와 홈런을 기록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사라는 그렇게 부상으로 마감된 자신의 소프트볼 마지막 게임에서 최초이자 마지막 홈런을 기록하게 됩니다. 


관련영상

https://youtu.be/yaXVk5GBx-s


말로리와 리즈가 사라를 도와준 이유에 대해 "상대방이지만 홈런을 친 선수이고 그 선수가 그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 했기 때문" 이라고 답했습니다.


모두에게 작은 감동을 선물한 이 경기에서 말로리와 리즈의 팀은 사라의 팀에게 4-2로 배해 지역 우승을 놓쳤지만 가장 위대한 스포츠맨이라는 칭송을 받게 됩니다. 


승패에 연연하는 이시대에 나이 어린 선수들이 보여준 행동은 우리에게 우리 삶을 뒤 돌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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