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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성 변호사 May 06. 2016

내 친구가 돈을 안갚아요. 법적으로 어떻게 하죠?

조우성 변호사의 법과 인생

친구나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다 못받게 되어 법적 조치를 문의하는 분들이 의의로 많습니다.


그런데 그 돈이 큰 돈이라 꼭 받아야해서라기 보다는 감정적으로 악화되어 어떻게든 법조치를 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돈을 못갚으면 미리 말이라도 해줘야 하지 않나요? 연락도 안받고. 이거 사람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자기 급할 때는 그렇게 연락해 놓고서..."

저는 대부분 이런 경우 법조치를 하지 말라고 말씀드립니다.  


돈을 빌려간 사람이 갚을 형편이 못되니 미안해서 연락못하고 연락을 피하는 거라 말씀드립니다.

물론, 돈을 못갚을 상황이면 미리 사정을 잘 이야기 하고 양해를 구하면서 문제를 스무스하게 풀어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코너에 몰리면 그렇게 스무스한 동작이 잘 안나옵니다.스스로 위축되고, 자기 자신에게 화도 나고..

사람이란 원래 잘나가면 어깨에 힘주고 으시대고 싶지만, 일이 안풀리면 자꾸 숨고 싶고 그런 거니까요.

돈도 좀 떼여보기도 하고, 그게 인생 살아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언젠가 시간이 흘러 사정이 좋아지면 그 이도 고마움이나 미안함을 표시하겠지요.


'나는 속상하지만 그 친구는 죄스러운 마음에 내 연락을 피하고 있구나. 그래 이것도 내게는 하나의 수양 과정이다'라고 크게 생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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